▲ 사진: 한국일보
▲ 사진: 한국일보


방송인 이매리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한국이 아닌 카타르를 응원한 것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이매리는 지난 25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8강전에서 카타르의 국기를 몸에 두른 채 카타르 대표팀을 열렬히 응원했던 이매리는 "카타르를 응원한 것은 하루아침의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대한 실망이 너무 컸을 때 카타르가 저를 받아줬다"고 밝혔다.

이매리가 카타르를 응원하게 된 것은 지난 2011년 당시 한 사극 드라마에 캐스팅된 이매리는 제작진이 전통 악기인 '오고무'를 배우라고 요구해 매일 연습에 매진했다.

하지만 촬영은 자꾸 미뤄졌고 언제 다시 촬영이 시작될지 몰라 연습을 멈출수도 없었다는 이매리는 결국 어깨가 파열되고 무릎에 물이 차는 부상을 입었다. 또한 부신피질호르몬저하증이라는 병까지 얻었다는 이매리는 제작진이 "우리는 보험에 안 들었으니 다른데 발설하지 말아라"며 출연료 지급만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들과 아버지가 생전에 중동 지역 건설 현장에서 7년간 근무했던 곳이 터키 카타르였기 때문에 심적으로 가까운 나라라는 것이다.

이매리는 카타르 수교 40주년을 맞아 카타르 월드컵 성공 개최 콘서트 진행과 카타르 월드컵 민간 홍보대사로 활동한 바 있다.

이매리는 "아시안컵에서 카타르를 응원하기 위해 여기까지 왔다. 앞으로도 카타르와의 인연과 일을 이어나가고 싶다"며 준결승에서도 계속 카타르를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활동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이매리는 드라마 제작진의 진심 어린 사과를 바란다며 "한국에서의 일 또한 제 권리이기 때문에 정당하게 사과 받고, 정당하게 일을 하고 싶은 생각"이라면서 "최근까지도 저를 향한 협박과 압박이 계속됐다. 제가 원하는 것은 진실된 사과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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