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대구일마이스터고는 매일 오전 체력 함양과 인성 교육을 위해 태권도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대구일마이스터고는 매일 오전 체력 함양과 인성 교육을 위해 태권도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으로 대두되는 미래 사회에서 필요한 인재상은 어떤 모습일까.’

대구일마이스터고등학교는 인성교육과 학생진로맞춤형 교육과정에서 답을 찾아가고 있다.

2014년 5월 교육부 지정 마이스터고로 선정된 대구일마이스터고는 2015년 3월부터 마이스터 과정 학생들이 모집했다.

학교는 전교생 전원 기숙사 생활 및 태권도 교육, 휴대폰 반납을 우선 실천하고 있다.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오전 6시 기상과 함께 태권도로 하루를 시작한다. 이윤재 교장 역시 매일 오전 5시30분 이전에 등교해 학생들과 함께 태권도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아침 태권도 수업은 체력단련과 협동심, 사회성 함양을 위한 것으로 이 교장의 교육철학이 녹아든 인성교육의 일환이다.

교육 과정으로 학교는 진로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이 돋보인다. 신입생들은 입학 후 본인의 진로와 관련해 4가지 코스 중 하나를 선택하면서 진로를 설정한다.

1코스는 글로벌 현장학습을 통한 해외 취업이다.

2016년부터 학교장을 중심으로 사업단을 구성한 일마이스터고는 독일 전력회사인 바텐팔(VATTENFALL)과 현지 직업계 고등학교 2개교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학교는 2017년 자체 예산을 편성해 글로벌 현장학습 참여 희망 학생을 대상으로 독일어와 영어 등 어학 교육을 진행했고, 해외취업 희망 학생 2명을 독일에 보내 현장체험 후 독일 현지에 지사가 있는 국내 기업에 취업을 시켰다.

지난해에는 교육부의 ‘2018 직업계고 글로벌 현장학습’ 운영학교에 선정되면서 6명의 학생을 독일에 보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학교는 바텐팔에 5명의 학생을 취업시키기도 했다.

올해도 일마이스터고는 9월 2명(1차), 2020년 3명(2차)의 학생을 단계적으로 근무토록 해 5명을 추가 취업으로 연결시켰다.

이같은 성과는 2년 전부터 글로벌현장학습 사업단 선정을 위해 학교가 착실하게 준비한 결과물로 해석된다.

2코스는 군특성화란 이름의 기술전문부사관 취업 코스다.

학교는 대구 고교 가운데 유일하게 국방부 지정 ‘군(軍)특성화 지원고교’로 2016년 8월 지정된 바 있다.

‘군특성화 지원고교’ 지원사업은 군에서 필요로 하는 첨단 기술분야 전문교육을 받고 졸업과 동시에 입대해 전문병(21개월)과 전문부사관(15개월) 의무 복무를 마친 뒤 전문부사관으로 장기근무하거나 전역해 국방부와 협약한 대기업 혹은 방위산업 업체에 취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입대 1년후(일등병 말기)부터 사이버 대학에 진학해 전문학사 학위 취득도 가능하다.

3코스는 기업맞춤반으로 중견기업 취업 코스다.

마이스터고 본래 취지에 맞게 지역 중견기업에 지원해 기술력을 향상시키고 미래 명장(마이스터)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을 위한 코스다.

방과후 시간을 통해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력과 자격증 취득, 직장예절, 직업가치관 등의 과목으로 구성된 교육과정을 통해 직업인으로 필요한 인성과 기술을 습득하게 된다.

지원학생은 2학년 말 교내서 진행되는 채용박람회를 통해 조기 취업 기업을 확정하고, 2학년 겨울방학과 3학년 여름방학을 통해 해당 기업에서 현장체험학습을 하고 실무를 경험하게 된다.

사전에 습득한 직무능력과 인간관계를 통해 현장적응력을 높여 안정적으로 취업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각광받고 있다.

4코스는 대기업 및 공기업 공채 코스다.

대기업과 공기업 공채 지원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해 방과후 한국사와 영어, 인적성검사, 전공심화, 이력서, 자소서, 면접 등 여러 과목의 교육과정을 운영중이다.

이윤재 교장은 “4차 산업혁명이 진전될수록 인성과 정서, 사회적 역량을 갖춘 인재를 필요로 한다”며 “학교 교육에서 추구하는 인재 양성의 핵심은 바른 인성을 통해 지덕체를 갖춘 창의적인 글로벌 인재 양성이다. 전원 기숙사 생활과 태권도 교육, 휴대폰 반납 등의 실천은 건강한 정신과 신체를 통한 인성교육의 토대가 되고 있다”고 했다.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