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탠퍼드 대학교는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명문 대학이다. 또 미국 최강의 스포츠 명문이기도 하다.
2016년 브라질 리우올림픽에서 미국이 따낸 메달의 수는 121개. 그 중 스탠퍼드 선수들이 27개 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전체의 22%에 달하는 수치다. 또 전미대학스포츠랭킹 종합 1위 자리를 1994년부터 무려 23년 동안 유지 중이다.
저자는 스탠퍼드가 피로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책의 저자는 2002년 스탠퍼드 취임 이후 16년 동안 스탠퍼드 스포츠의학센터를 이끌고 있다. 그는 부상과 피로에 찌든 선수들을 돌보면서 훈련량을 늘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피로 관리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책에는 저자가 16년 동안 수많은 선수들을 관리하며 지금까지 쌓아온 피로 관리 노하우가 담겨 있다.
2000년대 초반, 피로의 주된 원인이 해소되지 못하고 근육에 쌓여 있는 ‘젖산’이라는 견해가 주류를 이뤘다. 하지만 저자는 젖산이 쌓일 정도로 격렬한 운동을 하지 않는 평범한 사람이 느끼는 피로의 원인을 젖산에서 찾는 것은 오류가 있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약 20년 동안 트레이너로서 선수들을 관리하며 ‘피로란 신경과 몸의 연계가 무너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임을 깨달았다. 우리 몸의 균형이 틀어지면 중추신경에서 보낸 명령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엉뚱한 근육을 끌어 쓰는 등 불필요한 움직임이 더해져 신체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한정된 에너지를 쓸데없는 데 소모하게 되니 ‘피로에 약한 몸’이 된다. 따라서 저자는 피로를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체 불균형을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호흡’에 주목했다. ‘IAP 호흡법’은 복부 내부의 압력을 높여 몸의 중심을 안정시키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저자는 IAP 호흡을 통해 별 다른 노력 없이도 올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중추신경과 신체 각 부위는 긴밀하게 연결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이 책에서는 바르게 앉고, 서고, 걷는 ‘기본자세’에 대한 안내와 올바른 ‘식사법’, 활력있는 삶을 위한 마인드셋, 수면법 등을 함께 소개한다.
저자는 이러한 습관을 하루 8천~1만2천m를 헤엄치는 장거리 수영선수들에게 적용했더니 ‘피로감이 줄었다’, ‘팔 움직이 부드러워졌다’ 같은 피드백을 받았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올바른 방법을 알고 실천한다면 누구나 피로를 예방하고 해소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그저 피로에서 벗어나는 게 아니라 자신이 실현할 수 있는 최고의 삶을 만날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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