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의 SK 하이닉스 구미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행보가 이번에는 국회로 향했다.
이 도지사는 23일 박원순 서울시장 등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이하 시도지사협의회) 임원단으로 각 당 원내대표(더불어민주당 제외)를 만난 자리에서 SK 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구미 유치를 적극적으로 건의했다.
시도지사협의회 부회장을 맡은 이 도지사는 이 자리에서 “글로벌 경쟁에서 촌각을 다투는 반도체 산업의 특성상 바로 기업이 입지할 수 있는 부지를 보유한 구미가 아니면 국가적으로도 5~10년 이상 반도체 산업이 뒤처질 수 있다”며 구미가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의 최적지임을 설득했다.
이 도지사는 시도지사협의회(제주), 영호남시도지사협력회의(광주)에 이어 연속 SK하이닉스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지 무상 장기 임대, 인재육성 , 근로자 정착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도 마련해 이미 SK 하이닉스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단 부지 30만 평(99만㎡) 구입 후 장기임대와 클러스터 확대시 보상이 끝난 공단 용지 70만 평(230만㎡)의 공급을 검토중이다.
대구시와도 협력해 4년간 1천억 원을 투입하는 상생 인재 양성 프로젝트로 전문 인력 육성에 나서는 것이다.
이와 함께 노사평화협력 모델을 만들어 미분양 임대아파트 우선 공급 등 정주 여건 개선과 근로자 정착을 돕고 고순도 공업용수시설, 전력시설 등 반도체 클러스터 인프라 구축도 구상 중이다.
이 도지사는 “수도권 공장 총량제를 풀어주는 사례가 계속되면 지방이 살아남을 수 없다. 수도권 비대화를 통한 수도권 공화국으로 가는 것은 국가 전체를 어렵게 만든다”며 “수도권 공장 총량제 완화 움직임은 국회에서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도지사협의회는 각 당 원내대표에게 △현재 상임위에서 계류 중인 지방 이양 일괄법(안) 조속한 처리 △지방자치법 전부개정 안 재검토 및 자치조직권 확대 △실질적 지방재정 확충을 위한 재정 분권 강화 △국회 지방분권특별위원회(상설) 신설 등 지방분권 정책의 신속한 입법화를 촉구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