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 부회장 자격으로 국회를 방문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SK하이닉스 구미 유치를 적극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 23일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 부회장 자격으로 국회를 방문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SK하이닉스 구미 유치를 적극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SK 하이닉스 구미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행보가 이번에는 국회로 향했다.
이 도지사는 23일 박원순 서울시장 등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이하 시도지사협의회) 임원단으로 각 당 원내대표(더불어민주당 제외)를 만난 자리에서 SK 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구미 유치를 적극적으로 건의했다.
시도지사협의회 부회장을 맡은 이 도지사는 이 자리에서 “글로벌 경쟁에서 촌각을 다투는 반도체 산업의 특성상 바로 기업이 입지할 수 있는 부지를 보유한 구미가 아니면 국가적으로도 5~10년 이상 반도체 산업이 뒤처질 수 있다”며 구미가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의 최적지임을 설득했다.
이 도지사는 시도지사협의회(제주), 영호남시도지사협력회의(광주)에 이어 연속 SK하이닉스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지 무상 장기 임대, 인재육성 , 근로자 정착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도 마련해 이미 SK 하이닉스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단 부지 30만 평(99만㎡) 구입 후 장기임대와 클러스터 확대시 보상이 끝난 공단 용지 70만 평(230만㎡)의 공급을 검토중이다.
대구시와도 협력해 4년간 1천억 원을 투입하는 상생 인재 양성 프로젝트로 전문 인력 육성에 나서는 것이다.
이와 함께 노사평화협력 모델을 만들어 미분양 임대아파트 우선 공급 등 정주 여건 개선과 근로자 정착을 돕고 고순도 공업용수시설, 전력시설 등 반도체 클러스터 인프라 구축도 구상 중이다.
이 도지사는 “수도권 공장 총량제를 풀어주는 사례가 계속되면 지방이 살아남을 수 없다. 수도권 비대화를 통한 수도권 공화국으로 가는 것은 국가 전체를 어렵게 만든다”며 “수도권 공장 총량제 완화 움직임은 국회에서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도지사협의회는 각 당 원내대표에게 △현재 상임위에서 계류 중인 지방 이양 일괄법(안) 조속한 처리 △지방자치법 전부개정 안 재검토 및 자치조직권 확대 △실질적 지방재정 확충을 위한 재정 분권 강화 △국회 지방분권특별위원회(상설) 신설 등 지방분권 정책의 신속한 입법화를 촉구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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