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군 홍보담당관 초빙69개 특화강좌 눈에 띄어학생 98% 무상으로 참여

▲ 이상석 교장
▲ 이상석 교장

영남공업고등학교는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유일한 공업계열 특성화 학교다.
2018년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학교는 대구 특성화고 공업계열 1위, 전국 15위의 성적을 거두며 공업에 특화돼 있다.
2017학년도부터 운영하고 있는 1팀 1기업 프로젝트 역시 성과를 내면서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 1팀 1기업 프로젝트 경진대회서 중소기업청 이사장상(2위)을 받기도 했다.
공업뿐 아니라 영남공고는 학생들의 다양한 수요를 반영한 방과후수업에 특화됐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학교는 우수기업 취업반을 비롯해 진학반, 군부사관반, 정보처리기능사반, 컴퓨터응용선반기능사, 승강기기능사, 모둠북반, 영공FC 등 모두 69개의 방과후수업을 개설해 운영해왔다.
전교생 1천444명 중 1천68명이 방과후수업을 수강할 만큼 재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수업을 듣는 학생의 98%인 1천51명이 무상으로 방과후수업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같은 수업 가운데 돋보이는 강좌로 군부사관반이 있다.
학교는 2016년부터 방과후수업의 일환으로 군부사관반을 운영하고 있다.
첫해인 2016년에는 12명이 군부사관에 최종 합격했고 2017년에도 6명이 합격했다. 지난해에는 육군부사관 4명, 특전부사관 2명, 해병대부사관 10명, 해군부사관 1명 등 모두 17명이 부사관의 꿈을 이뤘다.
영남공고는 부사관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기 중 매주 4회, 2시간씩 부사관 대비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수업은 크게 체력 및 면접 대비와 필기시험 대비로 나눠 진행된다. 1학기에는 3학년과 2학년 학생 위주로 운영되며, 2학기는 1~2학년 위주의 부사관반이 개설된다.
체력 검정 및 면접 대비 수업은 영남공고 체육과 교사가 전담하고 있는데 달리기와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등 시험 평가 항목이 집중 이뤄진다.
필기평가 대비 수업은 담당 교사(전자기계과 김동현 교사)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4개 출판사 교재를 사전에 분석하고 적절한 교재를 선정한 뒤 재구성해 진행한다.
수업은 공간 능력, 언어논리력, 자료해석력, 지각속도, 국사까지 5개 과목에 대해 이뤄지고 있다.
시험 대비 뿐 아니라 학교는 양질의 정보 제공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도 병행하고 있다.
학교는 해마다 육군, 해군, 공군, 특전사, 해병대 등의 홍보담당관을 초빙해 부사관 지원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또 부사관에 임관한 졸업생을 초청해 재학생과의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 등 부사관에 대한 궁금증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
부사관반 학생이 있는 각급 담임 교사들도 힘을 보탠다. 원서접수부터 자기소개서 작성까지 학생 개개인의 특성에 고려해 적절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상석 교장은 “특성화고 본연의 목적인 우수기업 취업뿐 아니라 학생들이 자유롭게 진로에 대해 탐색하고 노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을 운영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미래 사회에서 진로를 탐색하고 자신의 꿈을 거머쥘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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