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유산균 바로알기] 내 몸의 면역 담당…장내 ‘세균 균형’ 건강한 식습관 먼저

건강한 상태 유익·유해균 비율 ‘8대 2’항생제, 유익균 사멸 장내균형 치명타만성피로·위장장애·설사·변비 유발



유산균은 포도당이나 유당과 같은 탄수화물을 분해해 유산으로 만든다.

최근에는 유산균뿐만 아니라 대장 내에 생존하면서 인체에 유익한 작용을 하는 기능성 세균을 통칭해 ‘프로바이오틱스’라고 부른다.

프로바이오틱스가 활동하는 장은 거대한 면역기관이다. 우리 몸의 면역세포 중 70%는 장 안에 살고 있다.

◆유익한 균인 유산균, 침입자 막아

유산균은 소장 점막이 외부 항원에 의해 손상됐을 때 항체 생산을 도와 장내 침입자들을 막는 역할을 한다.

유산균 덕분에 면역세포가 건강하면 나쁜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몸 안에 침투했을 때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고 쓸데없는 과민반응으로 각종 알레르기나 자가면역질환을 일으키지 않는다.

장 안에 사는 균은 수천여 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정체와 역할이 제대로 밝혀진 세균은 20~30%에 불과하다.

장내에 있는 유익균은 락토바실러스와 비피더박테리움이 대표적이다. 유해균으로는 장염을 일으키는 클로스트리디움과 이질의 원인인 살모넬라, O157을 일으키는 대장균 등이 있다.

장내에 사는 유익균과 유해균은 끊임없이 세력 다툼을 벌이며 건강을 좌지우지한다.

건강한 사람은 장내에 유익균과 유해균의 비율은 대략 8대 2 정도로 유익균의 힘이 세다. 하지만 유해균이 세력을 확장하면 각종 면역 관련 질환과 장염 등 소화기질환 등에 시달리게 된다.

엄마의 배 속에 있던 아기의 장은 무균 상태다. 아이는 태어나면서 다양한 균을 받아들이면서 수많은 미생물이 장의 구석구석까지 자리를 잡고 정착한다.

출생 후 6개월 이내에 면역의 70%가 결정되고 모유나 먹는 음식에 따라 장내 세균의 구성이 완성되는 데는 거의 3년이 걸린다.

이후에는 평생 거의 비슷한 구성의 장내 세균을 갖고 산다.

모유를 먹는 아기의 장에는 분유를 먹는 아기보다 훨씬 다양한 세균과 그로 인해 자극을 받은 면역 세포들이 자리 잡는다.

모유에는 유산균의 먹이가 되는 올리고당이 분유에 비해 많이 함유돼 유산균의 증식을 도와준다.

따라서 모유를 먹는 아기가 분유를 먹는 아기와 비교하면 면역력이 높고 각종 감염성 질환에 덜 걸리는 것이다.

하지만 분유를 먹인다고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첫돌이 지나고 모유나 분유 대신 밥을 먹으면 그 차이가 대부분 사라진다.

◆아군과 적군

장내 세균의 균형을 해치는 치명타는 항생제다.

항생제는 유해균뿐만 아니라 장내에 자리 잡은 유익균까지 사멸시켜버린다. 장내에 나쁜 균의 비율이 높아지면 설사와 변비가 잦고 염증으로 인해 복통을 자주 느낀다.

나이가 들거나 식습관과 스트레스 등에 의해서도 세균의 균형이 깨지기도 한다. 유익균이 줄어들면 장 기능이 악화되고 면역세포의 기능이 떨어져 각종 질환에 쉽게 걸린다.

에너지 생산이 줄어 만성 피로에 시달리거나 각종 위장장애, 설사, 변비, 대사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장내에 나쁜 균들이 창궐하는 가장 큰 원인은 주로 음식 때문이다.

나쁜 균은 동물성 지방이 풍부한 육류나 설탕을 즐겨 먹고 자란다. 인스턴트 식품과 탄산음료, 식품첨가물이 많이 든 음식, 기름진 음식, 술, 담배 등은 유산균의 적이다.

반대로 좋은 균들은 야채에 많이 있는 섬유질이나 올리고당 등 양질의 당을 먹으면서 세력을 키운다. 따라서 과일과 채소, 통곡물 등 유산균 증식에 도움이 되는 식품을 꾸준히 먹는 것이 중요하다. 김치나 된장, 간장, 청국장, 젓갈류 등 발효식품도 장에 서식하는 유산균을 돕는다.

식습관을 바꾸지 않으면서 유산균 제품을 먹는다면 장기간 꾸준하게 섭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포장된 유산균은 쉽게 정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매일 먹어야 하고 먹지 않으면 장에서 밀려나게 된다.

무작정 유산균을 먹기보다는 장 기능이 약할 경우 3~4개월 복용하는 것이 좋다. 만약 유산균을 꾸준히 먹어도 증상 개선이 없다면 원인을 다른 곳에서 찾아야 한다.

아토피피부염이나 이유 없는 잦은 복통에도 효과가 있고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 등 난치성 질환의 경우 고농도 유산균이 도움이 된다. 단일균 제품보다는 혼합유산균 제제가 더 좋고 유산균의 수가 높을수록 효과가 있다. 하지만 유산균에 대한 ‘맹신’은 금물이다.

유산균은 의약품과 달리 정확한 기전이 밝혀지지 않았고 증상이 다양해 표준화된 실험도 부족하다.

유산균이 잘 살 수 있도록 장의 환경을 변화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유산균 제품은 보조식품으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도움말=파티마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영진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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