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도지사 ‘확대간부회의’동해안 고속도 예타면제 총력

▲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5일 오전 집무실에서 의자를 빼고 탁자 높이를 허리께까지 올린 스탠딩 탁자에서 간부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
▲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5일 오전 집무실에서 의자를 빼고 탁자 높이를 허리께까지 올린 스탠딩 탁자에서 간부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투어 차 미국(1월6일~13일)을 다녀온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5일 도청 내 일하는 분위기 쇄신과 함께 동해안 고속도로 예타면제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 도지사는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샌프란시스코 구글 본사를 방문했을 때 직원들의 출퇴근 시간이 따로 없고 노타이 복장으로 자유롭게 서서 근무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벤치마킹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 도지사는 취임 후 이미 스스로 운동화와 점퍼를 즐겨 착용하며 직원들의 자유로운 복장을 강조해왔다.
이 도지사는 당장 자신의 집무실 탁자를 의자 없이 서서 결재할 수 있는 스탠딩(Standing) 형태로 바꿔 회의 활성화를 시도했다. 스탠딩 탁자는 기존 탁자 아래에 단을 덧붙여 재활용했다.
이 도지사는 또 뼈만 앙상한 모습으로 설치된 공룡 조형물을 언급하며 “미래를 대비하는 그들(구글)의 자세(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된다)가 특별히 가슴에 와 닿았다”며 “톱 다운(Top down)식의 지시보다 스스로 일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간부들의 동참을 당부했다.
한편, 이 도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정부청사에서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남해안과 서해안 고속도로가 벌써 개통됐다.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동해안고속도로가 건설돼야 하고 이를 위해 반드시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도지사는 이어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만나서도 “동해안에 고속도로 하나 없다는 것은 국토균형발전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라며 예타면제를 적극 요청했다.
경북도는 정부의 지역별 예타면제사업으로 영일만횡단대교를 포함한 영덕~울진~삼척을 잇는 동해안고속도로를 1순위로, 동해선복선전철을 2순위로 신청했다. 최종 발표는 이달 말로 예상된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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