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백수 100만 시대 고찰 취업 향한 좌절·분노 담아27일까지 남구 소극장 길


청년 실업자들의 좌절과 분노를 다룬 연극 ‘청춘테러’(원제 서울테러)가 오는 27일까지 남구 소극장 길에서 진행된다.
정범철 극작, 박현순 연출의 이 작품은 청년백수 100만 시대에 그들이 직면한 취업의 현실과 이상의 간극에 대해 이야기를 풍자하며 청년실업의 심각함과 그 아픔을 풀어놓았다.
이 연극은 서울 변두리(고가 지하철 옆 허름한 옥탑방)에 사는 33세 취업준비생 황장복의 이야기다. 그는 4년 넘게 취업 준비에만 매달리다 오래 사귄 여자친구와도 헤어진다. 황장복의 친구 노상태는 그런 그를 위로하지만 사회에 대한 황장복의 물만은 커져가기만 한다.
그리고 급기야는 크리스마스 전까지 취업을 하지 못하면 다이너마이트를 만들어 서울을 폭파하겠다는 테러계획을 세운다. 드디어 크리스마스 이브가 다가오고 여전히 황장복은 취업준비생의 신분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온 몸에 다이너마이트를 두른 채 옥탑방에 머물러 있다.
친구 노상태는 거사를 치르기 전에, ‘밥이나 한끼 하자’고 제안한다. 하지만 배달 온 중국집 배달부는 다이너마이트를 발견하고는 그들을 테러범으로 경찰에 신고한다.
황장복 역에는 김성국, 노상태 역에는 서영수, 차서연 역에는 김유진, 중국집 배달원 역에는 김모세 배우가 출연한다.
평일(월요일 공연없음) 오후 7시30분, 토일요일 오후 4시. 문의: 010-3540-8311.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