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과이어·헤일리, 95만·90만 달러에 계약 팀, 필승조 핵심 요원들 이탈로 역할 중요 내


‘새로운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가 올해 삼성 라이온즈의 걱정을 덜어줄까.’
KBO에서 외국인 선수는 팀에 막대한 영향을 차지한다.
좋은 선수를 뽑느냐에 따라 한 해 농사가 판가름 나는 등 팀 성적과 직결된다.
선수층이 얇은 팀일수록 외국인 선수에게 거는 기대는 더 크다.
그중에서도 외국인 투수의 비중은 상당하다. 외국인 투수의 성적에 따라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가 갈려지기도 한다.
2018 KBO리그 정규시즌 1위 팀인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가 쌓은 승수는 33승으로 리그 최다승이다. 이어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을 꺾은 SK 와이번스는 외국인 투수가 20승을 벌어다줬다. 넥센 히어로즈는 시즌 중 외국인 투수 교체를 했지만 용병 3명이 21승을 합작했다.
2018시즌 돌풍의 주역인 한화도 용병 투수의 덕(19승)을 톡톡히 보며 11년 만에 가을 야구에 진출했다.
반면 지난 3년간(2016~2018년) 삼성은 외국인 투수 재미를 보지 못한 채 고민만 늘었다.
이 기간 외국인 투수가 거둬들인 승수는 고작 24승. 연도별로 보면 2016시즌 4승, 2017시즌 5승, 2018시즌 15승이다.
2018시즌의 경우 팀 아델만과 리살베르토 보니야가 ‘이닝이터’ 역할을 해냈지만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아델만은 31경기 171이닝 8승12패 평균자책점 5.05, 보니야는 29경기 168이닝 7승10패 평균자책점 5.30을 기록했다.
산술적으로 지난해 아델만과 보니야가 1승씩만 추가해줬어도 KIA 대신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었다.
3년간 가을 야구에 초대받지 못한 삼성에게 새로운 외국인 투수 덱 맥과이어와 저스틴 헤일리에게 거는 기대는 어느 때보다 클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필승조 핵심인 심창민의 상무 입대와 최충연의 선발 전향으로 계투진이 다소 헐거워진 삼성 입장에서는 외국인 투수의 활약이 절실하다.
우완 덱 맥과이어(29)는 메이저리그에서 총 27경기 51⅔이닝 1승3패 평균자책점 5.23을 기록했다. 또 다른 우완 투수 저스틴 헤일리(27)는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 14경기 25⅔이닝 1세이브 평균자책점 5.61이다.
삼성은 일찍이 두 투수와 각각 95만, 90만 달러(옵션 포함)에 계약하는 등 적지 않은 돈을 투자했다.
맥과이어와 헤일리가 보여줘야 부분은 아델만, 보니야와 같은 내구성과 퀄리티스타트(QSㆍ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10승 이상이다.
삼성은 2015년 피가로(13승), 클로이드(11승) 이후 4년째 10승 외국인 투수를 배출해내지 못하고 있다.
이는 해마다 외국인 투수가 교체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삼성 관계자는 “새 외국인 투수들에게 바라는 승수를 정해놓지는 않았지만 퀄리티스타트를 많이 기록해줬으면 하는 기대가 있다”며 “QS를 많이 기록한다면 성적은 뒤따라 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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