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대구 칠성고

▲ 이문수 칠성고 교장이 학교의 특성화 교육 프로그램인 인문소양 교육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br />
 이무열 기자 lmy4532@idaegu.com
▲ 이문수 칠성고 교장이 학교의 특성화 교육 프로그램인 인문소양 교육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무열 기자 lmy4532@idaegu.com

대구 북구 칠성동에 자리한 칠성고등학교는 지역과 함께하는 교육활동이 돋보이는 학교다.
칠성고는 2009년 개교 후 지역마을 공동체의 일원으로 지역 내 인적ㆍ물적 교육인프라를 적극 활용하며 지역 사회를 또다른 교육의 장으로 녹여내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교육공동체 청소년위원단 운영과 지역 대학생들을 활용한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학교는 2006년부터 우리마을교육공동체 청소년위원단을 운영하며 지역 주민과 소통ㆍ교류를 통한 세대 간 공감 문화 정착에 팔을 걷었다.
재학생들의 인성 함양과 진로 선택 능력을 높이기 위한 선택이다.
2016학년도 1학기를 시작으로 현재 3기 칠성동 마을청소년위원단 41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매월 한차례 정기총회를 통해 교육ㆍ안전ㆍ환경으로 나뉜 분과별 활동 계획과 실행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지역의 사범대학 재학생들도 칠성고 속으로 들어와 재학생들의 훌륭한 멘티가 되고 있다.
칠성고 이문수 교장은 영어ㆍ수학 교과를 중심으로 학습능력이 미흡한 학생들에게 영어ㆍ수학 집중 교육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희망학생을 대상으로 지역 대학생과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 개인별로 취약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할 수 있도록 했다. 수준별 소인수 학습 모둠을 운영해 자율적 과제를 자기 주도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교장은 “방학 중에도 영어 수학 교과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학습캠프를 운영중이다. 대학생들을 멘티로 한 집중 케어를 통해 학생들의 자신감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학교 안에서는 교실 수업개선과 활동을 통해 재학생들의 역량을 높여나가고 있다.
우선 학교는 교원의 자율적인 연구 활동 활성화를 위해 수업 공개, 수업 장학을 통한 교실수업 문화 개선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를 초청해 교사 연수를 실시하고 교과별 컨설팅을 실시토록 했다. 또 모든 교사들이 수업을 연 1회 이상 공개하는 한편 동영상 촬영, 전교사 동 교과 수업 참관, 타 교과 수업 참관, 수업성찰록 등의 방법으로 교사들의 수업질 향상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글로벌 리더 프로그램과 인문소양 교육 등도 눈에 띈다.
학생들의 안목을 넓히고 다양한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글로벌 리더 프로그램은 학생뿐 아니라 우수 고교 탐방 등을 통해 학교 차원에서도 공교육 활성화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7년에는 20명, 지난해는 22명의 학생이 미국 서부와 동부지역을 각각 탐방했다.
현지 방문에 앞서 학교는 안전 교육을 기본으로 영어회화 특강, 미국 문화 및 예절에 관한 연수 등 3개월에 걸친 철저한 사전 준비 기간을 가졌다.
인문소양 교육도 빼놓을 수 없는 활동 중 하나다.
인문학 특강을 비롯해 독서 캠프, 저자 초청 특강, 솔찬 토론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칠성고는 학생들이 저자와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책쓰기 과정을 만들어 학생들이 글을 쓰며 작가의 사고 과정을 경험하고 독서가 토론 및 글쓰기의 독후활동으로 이어지도록 돕고 있다.
다양한 교육활동에 대한 노력은 수상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학교는 학교흡연예방사업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비롯해 학교폭력제로학교 교육감상, 임해수련과정 최우수학교 교육감상. 우리학교최고밥상 경연대회 동상을 받기도 했다.
이문수 교장은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해 교내 교육활동을 기본으로 다양한 교육과정을 만들어 재학생들의 사고의 폭을 넓히는 한편 진로 선택의 장도 열어주려 노력하고 있다”며 “‘2020 칠성 행복 명문학교’로 자리 잡기 위해 공동체 모두 힘을 모을 것”이라고 했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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