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재능 계발 오케스트라 등 실질적 다문화 정책 개발 계속


대한민국은 단일 민족 국가의 자부심이 강한 나라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나라가 단일 민족을 자랑할 수도 없고 유지할 수도 없는 다문화사회가 되었습니다. UN은 이미 우리나라를 이민을 받는 수민국이라 밝힌바 있습니다. 우리도 인종, 민족, 국적이 다른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대구도 다문화학생이 전체 학생의 1.5% 정도이며,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다문화교육뿐만 아니라 다문화학생을 위한 다양한 지원 요구가 증가하고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형식적으로, 전시적으로 시행되는 다문화 교육 정책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다문화학생에게 도움이 되고, 위기 다문화학생을 보듬을 수 있는 다문화 교육정책이 더욱 필요한 시점입니다.
그런데 최근 다문화학생의 진로·진학, 학교생활, 학업 중단과 관련하여 우려와 걱정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가슴 아픈 이야기들도 여러 곳에서 들려오고 있습니다. 피부색이 다르고, 그 사회의 언어와 풍습을 따르지 않는다고 배척되거나 교육의 기회에서 차별 받아서는 안 됩니다.
이에 대구교육청은 다양한 문화 속에서 자라는 학생들이 가진 강점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다문화학생이 한국어뿐만 아니라 또 다른 어버이나라의 언어를 배우는 기회를 주고자 이중언어교실, 이중언어캠프, 이중언어말하기대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음악에 관심과 소질이 있다면 가온뮤지컬단, 대구연극축제, 대구동아리한마당에서 마음껏 끼를 보여줄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진로, 직업에 대한 고민이 있다면 진로체험캠프, 외국어진로캠프, 과학진로캠프 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다문화학생의 예술적 재능 계발을 지원하기 위해 오케스트라단 창단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수한 다문화학생을 발굴하여 다양한 문화 이해, 국제적 감각 등을 익히도록 ‘다다익선 글로벌 개척 프로젝트’를 통해 선진 국가 탐방까지 계획하고 있습니다. 다문화학생을 위한 다양한 교육 지원 프로그램이 운영될 계획이니 적극적으로 문을 두드려 주길 바랍니다.
놀랄 만큼 빠른 속도로 우리 앞에 다가오고 있는 변화의 물결에, 아이들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갖추어야 할 것은 바로 소통과 공감, 협업 능력입니다. 인간에 대한 사랑, 세상과 삶을 성찰하는 힘, 그리고 ‘다름’을 배척하지 않고 존중하며 공동의 비전과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마음 말입니다. 따뜻한 배려의 마음과 눈으로 다문화학생과 다문화 교육정책을 응원해 주십시오.
언젠가 ‘다문화’라는 말이 사라질 날을 기대하며, 한 아이도 놓치거나 포기하지 않는 다품교육을 통해 편견 없이 다양한 개성과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모든 대구 아이들이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로, 행복한 삶을 가꾸는 개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올해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문화학생 여러분은 누구보다 자연스럽게 이중 언어와 다양한 문화를 접할 기회를 가진 학생들입니다. 미래 사회의 원동력이자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여러분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여러분 스스로를 믿고, 여러분을 믿어주고 열린 마음으로 바라보는 많은 사람이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손을 내밀어 주십시오.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