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초등교육대학 정시 전략은


대입에서 교육대학이나 초등교육학과 등은 졸업과 동시에 초등교사로 임용이 보장되면서 매년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교원 선발 축소로 졸업 후 임용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험생들의 관심이 다소 줄었다.
2019학년도 교육대학 정시 모집은 수시모집에서 선발 비중 증가로 정시모집 인원이 다소 감소한 게 특징이다.
◆정시 초등교육 선발 현황
2019학년도 정시모집에서는 전국 10개 교대와 초등교육과가 설치된 제주대, 한국교원대에서 일반전형 기준 1천569명을 선발한다.
올해는 정시모집 선발 비율이 43%에서 39%로 줄면서 지난해 정시모집 선발 인원인 1천602명에 비해 33명 감소했다.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중복 합격 등으로 인한 미충원 인원이 정시로 이월되므로 최종 모집 인원을 확인해야 한다.
지난해에는 375명이 정시모집으로 이월돼 최초 발표한 모집인원 대비 23.4%가 증가한 1천977명을 최종 선발한 바 있다.
이화여대 초등교육과는 수시모집에서 100% 선발하며 이월 인원이 있는 경우에 한해 가군에서 선발하나 정시로 이월된 인원이 없었다.
올해 한국교원대가 정시 선발 모집군을 가군에서 나군으로 변경했다. 제주대 초등교육과만 다군에서 선발하고 10개 교대는 나군에서 선발했는데 한국교원대의 모집 군 변경으로 지원 가능한 군이 하나 줄게 돼 신중한 지원이 요구된다.
최근 경쟁률은 예년에 비해 높지 않으며 2019학년도 수시 경쟁률 역시 하락해 이번 정시모집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초등교육 전형 특징
정시모집에서는 부산교대와 제주대 초등교육과를 제외하고는 단계별 전형을 실시한다.
1단계에서는 수능 성적 위주로 일정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대구교대는 2단계 학생부 반영 비율이 50%에서 11.8%로 줄었고 청주교대도 2단계 학생부 비율이 50%에서 35.7%로 줄어 수능의 영향력이 커졌다.
서울교대는 지난해 2단계 전형에서 비교과 성적을 20% 반영했으나 이를 폐지해 수능 반영 비중이 60%에서 80%로 증가했다. 제주대는 초등교육과 중 유일하게 수능 성적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며 경인교대와 한국교원대는 수능 성적과 함께 면접고사를 실시하나 학생부 성적은 반영하지 않는다. 제주대를 제외한 모든 초등교육과는 면접고사를 실시하므로 정시에서도 면접 준비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
대부분 교대는 수능 반영 시 국수영탐 4개 영역을 25%씩 고루 반영한다. 영어 절대평가제 도입으로 영어 영역의 변별이 줄면서 전주교대와 춘천교대는 타 영역에 비해 영어 영역의 비중이 적으며 올해 대구교대도 영어 영역의 비중을 25%에서 15.3%로 줄이고 국어와 수학의 비중을 늘렸다.
서울교대는 영어 성적을 최저학력기준으로만 활용해 3등급 이내여야 지원이 가능하며 국어, 수학, 탐구 영역을 33.3%씩 반영한다.
모든 교대는 수학 및 탐구 영역에 특정 과목 지원 제한이 없어 교차지원이 가능하다.
단, 대학에 따라 수학 가형이나 과탐 응시자에 가산점을 부여하므로 유불리를 판단해 지원 대학을 결정해야 한다. 춘천교대는 수학 가형과 과탐 가산점을 기존 10%에서 5%로 줄여 공주교대, 대구교대, 서울교대와 함께 수학 가형과 과탐 취득 성적에 5%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광주교대는 수학 가형 성적에 3%, 진주교대와 청주교대는 5%, 한국교원대는 10%가산점을 부여해 수학 가형 응시자에게 유리하다.
경인교대, 공주교대, 광주교대, 춘천교대는 한국사 취득 등급에 해당하는 점수를 총점에 가산한다. 서울교대, 전주교대는 한국사를 최저학력기준으로 설정해 4등급 이상이어야 지원 가능하며 그 외 대학은 제한이 없다. 청주교대는 한국사 뿐 아니라 국수영탐 성적도 모두 각 4등급 이내여야 지원이 가능했으나 이를 폐지했다.
탐구 영역은 전 대학 모두 2과목씩 반영하며 경인교대, 광주교대, 청주교대, 춘천교대, 제주대 초등교육과는 직탐 응시자도 지원이 가능하다.
◆교육대학 면접은
교대는 면접을 통해 예비 초등교사로서 갖춰야할 인성과 자질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표현력, 면접 태도 등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대학마다 면접 방식에 차이가 있어 면접 진행 방법을 숙지하지 않으면 당황할 수 있으므로 대학별 면접 방식에 따른 모의면접을 해보는 게 도움이 된다.
대구교대는 초등교사로서의 교직인성 및 교직적성을 평가하는 자체 면접문항을 만들어 평가위원에 의한 종합평가를 하게 된다.
공주교대는 교직관 및 교육과정을 이수하는데 필요한 교직에 대한 이해, 열의, 사명감, 신념 등 교양 부문을 평가한다. 면접은 수험생이 교양 관련 면접 문제를 무작위로 1개 문제를 선택해 약 3분간 답변을 준비하면 된다. 면접관은 답변의 명료성 객관성, 논리성과 대화 태도, 정서적 안정성 등을 평가한다.
한국교원대도 발표능력, 지적잠재력, 전공적합성, 교직 적인성, 의지 및 열정 등을 중심으로 다수 평가자에 의한 정성적, 종합적 평가를 실시하게 돈다.
◆성별 선발비율 및 2018학년도 입시 결과
초등교사의 적정한 성별 분포를 위해 남ㆍ여 어느 한쪽 성이 전체 모집 정원의 일정 비율을 초과하지 않도록 대학에 따라 60%~80%까지 성별 비율을 제한, 보통 일반전형에 한하여 성별 선발 비율을 적용한다.
성별 선발 비율 적용으로 여학생의 입시 결과가 남학생 보다 높은 경우가 일반적이나 성별에 따른 성적 차이는 크지 않으며 진주교대 등 남학생의 입시 결과가 높은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수능 400점 만점 기준으로 지난해 대구교대는 최종 합격자 성적이 남자 376.8점, 여자 378.5점이다. 부산교대는 남자 373.8점, 여자 375.8점, 진주교대 남자 376.2점, 여자 374.9점 등이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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