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체육회 “특감 완료…적절한 조치 요구할 것”

여자컬링 ‘팀킴’의 호소문으로 갑질 논란에 휩싸인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 일가가 컬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한 것과 달리 아직 경북컬링팀 소속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경북도체육회에 따르면 김경두 전 부회장 일가 가운데 현재(26일까지) 체육회 컬링팀 소속은 딸 김민정, 사위 장반석, 아들 김민찬 등 3명이다.
김민정은 컬링팀 코치, 장반석은 트레이너, 김민찬은 선수로 등록돼 있다. 이들은 김 전 부회장의 입장 표명 이후에도 현재까지 경북도체육회에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체육회는 지난 24일 이들 3명에게 12월분 월급을 지급했다.
경북도체육회 관계자는 “이들이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은 특정감사 진행되는 가운데 사퇴하는 것은 아니라고 자체적으로 판단한 것 같다”며 “특정감사가 끝났고 이미 사직 의사를 밝힌 만큼 적절한 조치를 해 달라고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경두 전 부회장 일가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면직 등 행정 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018 평창올림픽 컬링 국가대표 팀킴 선수들이 지난달 6일 대한체육회와 경북도, 의성군 등에 김경두 전 부회장과 그의 일가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에 정부는 합동감사반을 꾸려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21일까지 특정감사를 진행했고 결과는 내년 1~2월 발표될 전망이다.
한편 김 전 부회장의 아내이자 대구시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은 이달 초 연맹 측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