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2019년 에드거 앨런 포의 사후 17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전집이자, 소설과 시 전작은 물론 그간 소개된 적 없는 글쓰기에 관한 에세이까지 포함한 국내 유일의 에드거 앨런 포 전집 완전판이다.
에드거 앨런 포는 국내에 시인이자 소설가로 잘 알려졌지만, 당대 여러 매체에 활발하게 자신의 글쓰기 이론과 철학을 밝혔던 이론가이자 평론가이기도 했다.
포가 활동한 19세기 초 미국은 정치 경제적으로는 물론 문학에 있어서도 독자적인 틀을 갖추었다고는 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자국인 미국보다 영국의 문학을 기준으로 삼는 풍토에서 포는 스스로 독자적인 글쓰기 이론을 세우고 이를 직접 실천해낸 문인이었다. 이 책에는 새로운 시 이론과 단편 쓰기에 관한 방법론을 정초한, 시대를 앞서간 선구적인 이론가로서의 포의 모습을 조명했다. 자신의 창작 과장을 밝힌 가장 유명한 작법 에세이 작법의 철학을 포함해 ‘단편 쓰기’에 관한 이야기 쓰기, 예술의 ‘교훈주의’를 비판한 B씨에게 보내는 편지, ‘시란 무엇인가’를 탐구한 시의 원리 등 글쓰기에 관해 포가 남긴 에세이들이 담겨 있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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