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돌봄 3부작…현대인에 필요한 메시지 담아 <br />
가족관계·우정·외로움 등 행복·삶의 가치 조언
▲ 마음돌봄 3부작…현대인에 필요한 메시지 담아
가족관계·우정·외로움 등 행복·삶의 가치 조언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준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나와 타인과 세상에 대한 깊은 이해를 선사한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으로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혜민 스님이 3년 만에 펴낸 신작 에세이다.
마음돌봄 3부작의 완성이라고 할 수 있는 책으로, 현대인의 외로움, 가족관계와 우정, 소소한 행복과 삶의 가치 등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필요한 다양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총 6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지혜와 평온으로 가는 길을 안내한다.
‘1장.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은 고요함 속에서 자신의 몸과 마음이 어떤 말을 하는지 귀 기울이라고 말한다.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누군가로부터 거절당한 기분이 들 때,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를 때, 삶이 지치고 힘들 때 ‘고요 속의 지혜’를 발견할 수 있도록 이끈다.
‘2장. 가족이라 부르는 선물’은 혜민 스님의 속가 어머니, 할머니, 어린 시절 기억 등 따뜻하고 진솔한 이야기가 펼쳐지며 가족 안에서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준다. 자녀를 컨트롤하려는 부모의 마음, 그 속박이 달콤하면서 버거운 자녀의 마음을 함께 보듬으며 가장 소중하고 친밀한 관계 속에서 깊고 안정적인 유대감을 쌓기를 권한다.
‘3장. 삶을 감상하는 법’은 사회가 만들어놓은 획일화된 행복과 성공의 기준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도록 이끈다. “당신은 언제 행복한가요?”라고 묻는 듯한 스님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마음의 여유, 생각의 쉼, 하루를 마치고 편안히 잠드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된다.
‘4장. 우정의 여러 가지 면’에서는 현대인들이 지속적으로 어려워하는 관계의 문제를 파고든다. ‘자기 성찰은 관계라는 거울을 통해서 가능합니다. 다른 사람과 부딪칠 때 내 마음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자세히 관찰하면 내 모습이 드러납니다.’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나와 상대를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5장. 외로움에 관한 생각’에서는 현대인들의 고질병이 된 ‘외로움’을 주제로 우리가 외로운 이유, 외로움에서 벗어나는 방법, 새로운 고독의 시대를 맞는 우리의 자세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6장. 마음을 닦는다는 것’에는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고요 속에서 깨어 있는 투명한 침묵을 만나기를, 마음의 본성을 찾기를 바라는 저자의 간절한 바람이 담겨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고요한 가운데 깨어있는 ‘적적성성(寂寂惺惺)’이라는 옛 선사들의 경험에서 나온 지혜의 말을 전하고자 한다. 마음이 고요해졌을 때 지금 상황과 내 마음을 천천히 살펴본다면 고요 속의 지혜가 답을 줄 것이라고 이야기하면서 복잡하고 소란한 세상 속에서 나 자신을 잃어가는 사람들에게 내가 누구인지, 진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찾아갈 수 있는 길을 안내해준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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