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고분 출토 ‘호형대구’상태 양호·출토 위치 정확역사·문화적 가치 높아

▲ 경산 신대리 1호 목관묘에서 출토된 청동 호랑이모양 띠고리.  문화재청 제공
▲ 경산 신대리 1호 목관묘에서 출토된 청동 호랑이모양 띠고리. 문화재청 제공

2천 년 전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경산 신대리 고분에서 나온 ‘호형대구’(虎形帶鉤ㆍ호랑이모양 띠고리)가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경산 신대리 1호 목관묘 출토 청동호랑이모양 띠고리’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산 신대리 1호 목관묘 출토 청동호랑이모양 띠고리’는 2007년 경산 신대리 1호 목관묘에서 출토된 유물이다. 일반적으로 ‘호형대구’, ‘마형대구’(馬形帶鉤ㆍ말모양 띠고리) 등의 동물형 띠고리는 의복이나 칼자루 등에 부착한 장식품이다.
이 띠고리는 청동기시대부터 초기 철기시대까지 지배층 권력을 상징하는 위세품으로 북방계 청동기 문화와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자료로 평가된다.
호랑이모양 띠고리의 경우 남아 있는 수량이 적고 대부분 파손이 심하지만 ‘경산 신대리 1호 목관묘 출토 청동호랑이모양 띠고리’는 유사한 양식의 호형대구 중에서 보존 상태가 가장 좋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출토 위치와 출토된 유물 등이 모두 밝혀진 중요한 사례로 역사적ㆍ문화사적 가치가 매우 높다. 이 유물은 영남문화재연구원이 정식 조사를 통해 발굴해 현재 국립대구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30일 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할 계획이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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