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공백’ 골문 지킨 최영은 차기 수문장 유력이현우 등 백업 골키퍼 자원 출전경험 부족

▲ 대구FC 최영은은 조현우 공백 시 대구의 차기 수문장으로 꼽힌다.
▲ 대구FC 최영은은 조현우 공백 시 대구의 차기 수문장으로 꼽힌다.

대구FC 수문장 조현우의 거취가 불투명하다.
이르면 내년 시즌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해외진출 할 가능성이 높다.
내년 시즌 K리그1 스플릿A 진입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예선 통과를 목표로 세운 대구로서는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
대안은 있다.
조현우 공백이 생길 시 대구의 골대를 지킬 유력한 적임자는 ‘최영은’이다.
최영은은 2018시즌 대구FC에서 프로에 데뷔한 선수로 이번 시즌 초에는 R리그(2군 리그)에서 출전하면서 기량을 갈고닦았다.
그는 지난해 성균관대 소속으로 FA컵 서울이랜드전에서 승부차기 2개를 막으며 프로팀을 꺾는 이변을 주도한 선수다.
대구에 입단한 후 첫 데뷔전은 지난 7월29일 전북 현대전. 조현우가 울산 현대전에서 퇴장당하면서 두 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아 기회가 찾아왔다. 비록 세 골을 허용하긴 했으나 조현우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후 또 조현우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으로 자리를 비우자 최영은이 든든하게 대구의 골대를 훌륭하게 지켜냈다.
최영은은 K리그1 10경기에 나와 13골을 허용, 경기당 1.3골을 내줬다.
이 중 3경기에서 클린시트(무실점)를 기록하는 등 최영은은 경기가 거듭될수록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며 조현우 뒤를 이을 적임자로 눈도장 찍은 상태다.
문제는 조현우가 팀에서 이탈할 경우 최영은의 백업이 없다는 점이다.
최영은도 많은 경기에 출전한 경험이 없는 만큼 체력 안배를 고려해야 하는 측면에서 매 경기 출전하기엔 선수와 구단 모두 부담스럽다.
대구도 이 같은 문제를 걱정하고 있다.
현재 대구의 골키퍼 자원으로는 이현우, 손재혁, 김태호가 있다.
이중 김태호는 2015년 전북 현대 모터스에서 올 시즌 대구로 이적했지만 실전 경험이 부족하고 이현우와 손재혁도 마찬가지다.
대구FC 관계자는 “조현우의 거취에 대해서는 섣불리 예측할 수 없지만 만약을 대비할 것”이라며 “비시즌 기간의 숙제 중 하나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신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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