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지명타자 맡아 타선에 무게내년 시즌 30홈런 90타점 목표팀원들과 친해 적응 문제없어


“내년 시즌 30홈런 90타점 이상.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겠습니다.”
프로 첫 시작을 푸른색(시카고 컵스) 유니폼으로 시작한 김동엽은 10년 만에 다시 푸른색 유니폼을 입었다. 19일 오후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삼성 홈 유니폼을 입고 만난 김동엽에게 어색함이란 찾아 볼 수 없었다.
이날 만난 삼성의 차세대 거포 김동엽(28)은 내년 시즌 성적에 대한 포부를 밝히며 구단과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동엽은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잘해야 하는 나이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 부족하다. 그라운드에서 실력, 결과로 입증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SK 와이번스, 넥센 히어로즈와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주전급 포수 이지영을 내주고 우타자 거포인 김동엽을 영입했다.
즉시 전력감인 김동엽은 내년 시즌 삼성의 지명타자를 맡으며 타선의 무게를 높여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김동엽은 “올 시즌 스타트가 좋았는데 정해 놓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아무래도 시즌 초반 (개인)성적이 좋다 보니 욕심을 부렸던 것이 화가 된 것 같다”며 “흔히 맞추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는데, 사실 프로에 들어왔을 때는 코치들로부터 ‘맞추는 능력이 좋다’는 말을 들었다. 이 역시 욕심이 화근”이라고 웃었다.
이어 “이런 부분들을 시즌 전까지 보완하고 준비를 철저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반기 성적보다 떨어지는 후반기 성적에 대해서도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아직 풀타임을 뛰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삼성 동료와 베테랑 선배들에게 많이 배우고 준비할 것”이라고 답하며 시즌 풀타임 출전이라는 목표를 추가로 밝혔다.
이어 팀 적응에도 문제가 없다고 확신했다.
김동엽은 “(이)학주와는 시카고 컵스에서 인연이 있고 장필준 선배는 고등학교 선배였다. (강)민호 형과도 그라운드에서 친했다”며 “팀에 동갑내기도 많은데 힘을 합쳐 삼성이 가을 야구를 할 수 있게 힘을 보탤 것”이라고 답했다.
1990년생인 김동엽은 이학주, 김상수, 박해민, 정인욱과 동갑이다.
끝으로 김동엽은 “라팍은 홈런이 잘 나오는 구장인 만큼 이점을 잘 살리겠다”며 “지금도 공만 띄우면 담장 밖으로 넘긴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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