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일주도로, 그 역사와 의미

▲ 오는 25일 임시개통을 앞둔 울릉일주도로의 내부 모습.
▲ 오는 25일 임시개통을 앞둔 울릉일주도로의 내부 모습.

울릉도…. 교통의 오지였던 섬의 일주도로가 완전 개통을 앞두고 있다.
울릉군에 따르면 정식 개통식은 내년 3월 초에 할 예정이지만, 주민 편의를 위해 오는 25일부터 임시개통 할 예정이다.
울릉일주도로는 울릉도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다.
이제 그 일주도로가 완공되면, 울릉도의 역사가 바뀐다.
일주도로가 완전 개통되기 전, 그 역사와 의미를 소개한다.
◆울릉도 관광패턴 변화
울릉일주도로는 임시개통에 앞서 현재 소방검사를 진행 중이다. 소방필증은 21일 전후에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일주도로가 개통되면, 규정속도(40㎞/h)로 주행할 때 울릉읍 내수전에서 북면 섬목까지 7분, 북면 천부리까지는 15분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폭 8m, 길이 4천745m의 일주도로가 개통되면, 가장 큰 변화는 울릉도 주민생활은 물론, 관광패턴이 확 바뀔 전망이다.
최대 주민숙원사업인 울릉일주도로는 울릉도 개척 135년, 일주도로사업 확정 55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라 그 의미도 남다르다.
앞으로 울릉도 주민들의 삶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주인공이 된다.
◆울릉일주도로의 역사
울릉일주도로는 1962년 10월, 당시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이 울릉도를 순시하면서 울릉도 종합개발계획의 목적으로 시작됐다.
이듬해 1963년 울릉일주도로 사업계획이 확정됐고, 1976년 착공했다.
이후 2001년까지 790억 원을 투입해 총연장 44.5㎞ 가운데 39.8㎞를 개설했다.
남은 4.745㎞는 해안 절벽 등 난공사 구간에다 공사비 확보 문제로 중단됐다가, 10년 만인 2011년 12월 시작됐다.
개통구간 중 터널은(내수전교 32m, 저동터널 1천521m, 천부터널 1천925m, 관선2터널 77m) 모두 3천523m다. 전체구간(4천745m)의 74.25%에 달한다.
난구간에다 환경훼손을 최소화하는 터널방식을 선택한 울릉일주도로(4.745㎞)의 사업비는 모두 1천387억 원이 투입됐다.
울릉일주도로를 개설한 대림산업 이호연 소장은 “주 도로 등 메인 공사는 거의 마무리된 상태지만, 임시개통을 위한 안전시설 및 보강작업 등을 계속 진행 중”이라며 “눈ㆍ비가 자주내리는 겨울 날씨 탓에 공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임시개통 날짜는 유동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개통을 앞당기고자 하는 이유에 대해 “겨울철 울릉주민의 편의를 위해 임시개통을 하는 의미도 있지만, 임시개통을 통해 구조적인 문제 등 개선사항 등을 확인하고, 완전 개통 전 미리보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훈 기자 l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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