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골든글러브 시상식

2년(2016~2017년)이란 어둠 속에서 올 시즌 작은 희망을 쏘아 올린 삼성 라이온즈.
새로운 선수를 발굴하며 반등에 성공했지만 골든글러브와는 여전히 거리가 없었다.
삼성은 2016년부터 올해까지 3년째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하며 야구 명가의 체면을 구겼다.
한국야구위원회는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KBO 리그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에게 수여하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열었다.
삼성에서는 팀 아델만ㆍ리살베르토 보니야(투수), 강민호(포수), 다린 러프(1루수), 이원석(3루수), 김상수(유격수), 구자욱ㆍ김헌곤ㆍ박해민(외야수) 등 9명이 후보에 올랐다.
하지만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되기엔 역부족이었다. 올해는 골든글러브에 근접한 선수조차 없었다. 시즌 내 준수한 활약과 가장 우수한 활약의 차이는 컸다.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는 245표(유효표 349표)를 받은 두산 베어스의 린드블럼에게 돌아갔다. 린드블럼은 올해 15승4패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하며 두산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린드블럼의 이번 수상은 외국인 선수 18번째이자 투수로는 6번째다.
포수 부문은 골든글러브 최다 득표인 331표를 받은 양의지(두산)가 차지했다. 포수 부문으로서 최다 득표는 역대 2번째 기록(2000년 박경완 271표)이다.
이번 시상식의 최대 관심사였던 골든글러브 통산 3개 부문 수상자도 탄생했다.
이대호(롯데)는 지명타자 부문에서 198표를 받으며 장종훈, 양준혁에 이어 역대 3번째 골든글러브 3개 부문 수상자(1루수, 3루수, 지명타자)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외야 부문 골든글러브는 이미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김재환(두산), 생애 첫 골든글러브인 전준우(롯데), 지난해 신인상을 받은 이정후(넥센)에게 돌아갔다.
1루수, 2루수는 장타율과 출루율 1위를 기록한 박병호(넥센)와 안치홍(기아)이 각각 차지했다. 또 3루수 부문은 허경민(두산)이 210표를 받아 101표를 받은 최정(SK)을 따돌리고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9명의 후보를 낸 삼성은 골든글러브에 근접하지도 못했다. 이원석이 13표를 받은 것을 제외하면 다른 후보들의 득표수는 한 자리에 불과했다. 외국인 투수 용병 아델만과 보니야는 0표를 받으며 자존심을 세우지 못했다.
한편 특별상인 페어플레이상은 김광현(SK), 클린베이스볼상은 이영하(두산)ㆍ오현택(롯데), 골든포토상은 한동민(SK)이 받았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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