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보정보통신 ‘더 에머셋’ 이미 특허출원 마쳐지진·화재 발생시 실내서도 외부와 통화 가능

▲ 대구의 통신업체인 동보정보통신이 개발한 ‘더 에머셋’.
▲ 대구의 통신업체인 동보정보통신이 개발한 ‘더 에머셋’.

지난달 KT 아현지사 화재사건으로 계기로 통신장애가 얼마나 치명적인지를 잘 깨닫게 됐다.
특히 화재뿐 아니라 자연재난 등으로 국가 주요시설에 통신이 두절되면 신속한 초동 대응이 불가능하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일부 국가 주요시설들은 이같은 통신두절에 대비해 위성전화까지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위성전화기는 실내통화는 불가능하고 실외통화도 날씨가 맑은날 제한적 상황에서만 미미하게 통화를 할 수 있다.
대구의 한 중소기업이 이같은 통신두절에 대비해 위성전화기를 실내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위성통신중계기를 이미 2년 전에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동보정보통신(대구시 북구 검단동)은 2016년 6월 한국가스공사와 기술개발을 통해 위성통신중계기 ‘더 에머셋(THE EMERSAT)’ 개발을 완료하고 특허출원(특허번호 10-1834074)까지 끝냈다고 6일 밝혔다.
‘더 에머셋’은 일부 국가 주요기반시설에 설치된 위성전화기가 비상시 실내에서 통화가 되지 않는다는 맹점을 보완하고자 개발됐다. 현재 위성전화기는 실내통화는 불가능하고 실외통화 또한 맑은날 일부 구간에서만 가능하다.
더 에머셋이 설치되면 지진과 화재 등으로 유무선 핫라인 통신에 장애가 발생했을 경우 위성 전화기를 통해 실내에서도 외부와 통화하면서 원활하게 대책을 세울 수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2016년 대구본사 이전 후 동보정보통신에 위성전화기를 원활하게 할수 있는 위성통신중계기 기술개발을 의뢰했고 동보정보통신은 1년 만에 더 에머셋을 탄생시켰다.
우선 한국가스공사 통영 생산기지본부에 설치돼 운용 중이며 가스공사는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위성통신중계기는 앞으로 한국가스공사 생산기지본부뿐 아니라 한전, 발전소, 포스코 등 전략적으로 중요한 국가시설에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또 재난 등에 대비해 국립공원 대피소, 해상 기지 운영기관 등도 설치가 필요할 것으로 동보측은 보고 있다.
특히 자치단체에도 재난 시 통신두절에 대비한 위성전화 설치와 이를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는 위성통싱중계기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통신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김기범 동보정보통신 대표는 “위성통신중계기는 건물 내부에서는 사용이 어려운 위성전화의 통화를 원활하게 해 주는 역할을 한다”며 “KT아현지사 화재사건 때처럼 통신라인이 완전히 두절되더라도 위성통신중계기가 있다면 외부와의 통화를 통해 위급상황에 대한 초동대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동률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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