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두 전 컬링연맹 부회장, 경북도체육회 특감 출석가족 모두 사퇴 재차 밝혀…특검 외부전문

팀킴 갑질 논란의 중심에 선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이 5일 경상북도체육회 특정감사에 출석해 컬링계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재차 입장을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와 관련된 특정감사 연장을 공식 발표했다.
5일 경북도체육회에 따르면 김경두 전 부회장은 오전 10시께 특정감사장에 출석해 선수 인권과 훈련 관리 부실, 회계 부정, 선수 포상금 착복 등 여러 의혹에 대해 감사를 받았다.
감사에 앞서 김 전 부회장은 자신과 가족이 컬링계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날 것이라고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4일 사과문을 내고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김 전 부회장의 아내이자 대구시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도 이달 초 연맹 측에 사직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 컬링경기연맹 관계자는 “부회장이 사직서를 내고 그만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언제, 왜 그만뒀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경북도체육회 소속 남자컬링팀 김민찬(김 전 부회장의 아들) 선수의 경우 경북도체육회와 재계약을 앞두고 있지만 경북도체육회는 이번 일을 계기로 재계약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날 문화체육관광부는 컬링 특정감사의 기간을 연장하고 회계 분야의 외부전문가를 참여시키기로 했다.
문체부는 애초 지난달 19일부터 7일까지 3주에 걸쳐 특정감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감사를 통해 문체부는 팀킴 호소문의 사실 여부를 조사하고 경북체육회 컬링팀, 대한컬링경기연맹, 의성 컬링훈련원 운영 등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살폈다.
그러나 문제의 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하기 위해 감사 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합동감사반은 감사 진행 과정에서 회계 분야의 정밀한 조사와 분석이 필요하다고 판단, 외부 전문가로 공인회계사 2명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감사 결과에 따라 선수 인권 침해와 조직 사유화, 회계 부정 등 비리가 확인될 경우 엄중하게 처리할 방침이다.
한편 2018 평창올림픽 컬링 국가대표 팀킴 선수들은 지난달 6일 대한체육회와 경북도, 의성군 등에 호소문을 보내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과 그의 딸인 김민정 감독, 사위인 장반석 감독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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