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결승 미디어데이서 ‘통 큰’ 우승 공약 내걸어 조현우 “결승에 집중…좋은 경기로 마

▲ 3일 열린 FA컵 결승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안드레 감독과 골키퍼 조현우.
▲ 3일 열린 FA컵 결승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안드레 감독과 골키퍼 조현우.

“우승하면 팬 7명을 모시고 ACL(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원정 가겠습니다!”
대구FC 조광래 대표이사가 ‘통 큰’ 우승공약을 내걸었다. 팬 7명에게 ACL(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원정 응원 지원 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같은 공약은 3일 축구회관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미디어데이에서 조광래 대표의 영상편지를 통해 공개됐다.
안드레 감독과 골키퍼 조현우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미디어데이이에서 영상에 등장한 조광래 대표는 “선수들이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고 새 경기장으로 간다는 약속을 지켜준다면, 팬 7분을 AFC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에 꼭 모시고 가겠다”고 했다.
이어 조 대표는 “선수로 뛸 때보다 더 긴장되고 기대된다. 우리 선수들이 대구 시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단디 할 것이라 믿는다. 결승전 경기를 치르는 동안 분명히 힘든 순간이 찾아올 거라 생각하지만 그 순간에도 ‘힘들 때가 승부다’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며 격려의 메시지를 보탰다.
대구에게 이번 FA컵 결승 진출은 의미가 남다르다. 대구의 창단 첫 FA컵 결승 진출인데다 내년도 새로운 홈 구장으로 이전을 앞두고 있어서다.
2008년 FA컵 4강 진출이 최고 성적인 대구는 최근 몇 년간 FA컵과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올해 용인대와 양평FC, 목포시청, 전남드래곤즈를 모두 물리치고 결승에 오르면서 우승까지 넘보고 있다.
안드레 감독은 “FA컵 결승에 온 것 자체가 영광이다. 대구 구단 역사상 처음일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지도자로서 첫 결승 도전이기 때문에 설레고 기대된다”고 했다.
대구 골문을 지키는 수문장 조현우도 “대구FC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올해 월드컵,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일들이 많았지만, 다가올 경기인 FA컵만 신경 쓰고 있다. 좋은 경기로 마무리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대구FC와 울산현대의 FA컵 결승전은 두 차례에 걸쳐 열린다. 울산에서 1차전 경기가 진행되며, 오는 8일 오후 1시30분 대구스타디움에서 2018 KEB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이 진행된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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