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 특기생에게 미리 시험을 보게 해 특혜 논란(본보 27일자 9면)을 빚었던 중학교의 교장이 결국 스스로 물러나기로 했다.
이 학교는 28일 “경시대회 시험지 사전 유출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교장이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경시대회 시험지를 미리 본 학생 역시 도 교육청에 체육 특기자 포기원을 제출했다”며 “해당 학생은 현일고에 진학하지 않고, 다른 학교로 진학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특혜 논란을 받고 있는 학생은 당초 시험 예정일인 지난달 27일보다 나흘 앞선 23일 다른 학생들보다 먼저 시험을 치렀다.
이 시험은 같은 재단의 고등학교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시험이다. 입시와 직접적인 상관은 없지만, 상금 등의 부상은 물론 특설반에 들어갈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특히 이 학생이 중학교 교장의 아들로 밝혀지면서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시험지 사전 유출과 특혜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해당 학교는 족벌 경영이라는 의혹을 없애기 위해 법인 이사회의 이사진을 총동창회와 지역 유지들로 전면 개편한다는 방침이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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