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2·18안전문화포럼 개최재난보도 실태·개선과제 논의

▲ ‘제3회 2ㆍ18 안전문화포럼’이 지난 23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에는 재난 보도 전문가들과 청중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재난 보도 문제점과 개선점 등을 논의했다.<br />
 김진홍 기자 solmin@idaegu.com
▲ ‘제3회 2ㆍ18 안전문화포럼’이 지난 23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에는 재난 보도 전문가들과 청중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재난 보도 문제점과 개선점 등을 논의했다.
김진홍 기자 solmin@idaegu.com

재난 보도는 속도보단 정확성이 중요하고 심층 보도와 전문성 등 지속적인 관심이 중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대구 지하철 참사와 세월호 등의 사례를 통해 재난 보도는 언론의 의무며 언론인은 재난 보도준칙에 의거해 재난보도의 오보를 검증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제3회 2ㆍ18안전문화포럼’이 지난 23일 오후 2시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한국의 재난 보도는 보도재앙이다’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2ㆍ18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재난보도 전문가, 청중 등 200여 명이 모여 한국의 재난보도 문제점과 실태 및 개선과제 등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는 이봉수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장의 ‘위험ㆍ위기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진행됐다.
이 원장은 “언론인은 재난에 앞서 흥분을 자제하고 과장해서도 안 된다”며 “과도한 영웅과 희생양 만들기, 신상 노출, 타 언론사 간의 경쟁 등도 자제해 재난이라는 진실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날 모인 패널들은 재난 보도준칙의 중요성과 재난보도를 위한 기자 양성 교육의 필요성 등을 논의했다.
박태우 경향신문 전국사회부 부장은 대구 지하철 참사의 사례를 들며 무리한 취재로 인해 오보가 발생하는 등 추측성 기사의 폐해를 지적했다.
박 부장은 “색다른 이슈와 무리한 특종을 찾다 보면 부작용이 발생하게 된다”며 “기사는 정확하면서 신속한 것도 중요하지만 의도적인 오보와 무례한 취재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영지 한겨레 기자도 세월호 참사 현장에 직접 취재를 나선 경험을 소개하며 그 당시 사고 현장에서 정확한 소식을 전해야 할 언론이 오보를 양산해 국민의 불신이 늘어났다고 말하기도 했다.
제천 화재 참사 보도의 문제점을 제기한 황진우 단비뉴스 편집국장은 속보성 때문에 사실성이 부족한 기사 양산과 사건ㆍ사고의 해결책을 제시한 보도가 없는 등 유가족의 배려가 부족한 재난보도의 단점을 지적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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