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상모사곡동 생가서 개최…장세용 시장 불참김태근 시의장·이철우 도지사 등 새마을운동 지

▲ 14일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1주년을 맞아 생가를 찾은 한 방문객이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이 새겨진 입간판을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
▲ 14일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1주년을 맞아 생가를 찾은 한 방문객이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이 새겨진 입간판을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

박정희 전 대통령의 탄생 101주년 기념행사가 14일 구미시 상모사곡동 박정희 생가와 인근 박정희기념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자유한국당 강석호ㆍ강효상ㆍ김석기ㆍ김진태ㆍ백승주ㆍ장석춘ㆍ윤상현ㆍ최교일 국회의원, 서상기 전 국회의원, 남유진 전 구미시장을 비롯해 시민 등 1천여 명이 참석했다.
다만 장세용 구미시장은 지난 추도식에 이어 이번 탄신제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의 업적과 뜻을 기리기 위한 자리였지만, 올해는 ‘박정희 지우기’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김태근 구미시의회 의장은 환영사에서 “새마을운동은 민족중흥의 토대를 닦은 국민 정신운동”이라며 “앞으로도 우리가 지켜가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기념사를 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박 전 대통령을 기리는 정신을 그의 고향에서부터 지키겠다”며 “새마을세계화 사업과 새마을테마공원 운영에 내실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바통은 장석춘 의원이 이어받았다. 그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자랑스러운 역사인데도 종주 도시인 구미시에서는 ‘새마을과’를 폐지하고 ‘박정희 지우기’를 위해 ‘편 가르기’를 하고 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보수단체 회원 500여 명은 기념식이 끝난 뒤 생가 인근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규탄 집회를 열고 구미시청까지 4.5㎞ 구간을 행진했다.
또 경북애국시민연합 등 다른 보수단체들도 구미시청 인근에서 ‘박정희 지우기’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다.
또 이날 독립유공자 고 정기복 선생의 아들 정호윤(41)씨가 행사장 인근에서 박 전 대통령의 기념사업을 반대하는 1인 피켓 시위를 해 보수단체 회원들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40여 분 뒤 정씨를 귀가조치했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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