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국무총리 ‘청년이여, 함께 미래로 가자’ 특강“새벽이슬 닮은 청년, 실패 두려워

▲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지난 10일 사회선구자회 ‘2018학년도 지역대학 우수학생 후원의 밤’ 행사가 열렸다. 대구일보 후원의 이번 행사에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청년 어떻게 할 것인가’란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김진홍 기자 solmin@idaegu.com
▲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지난 10일 사회선구자회 ‘2018학년도 지역대학 우수학생 후원의 밤’ 행사가 열렸다. 대구일보 후원의 이번 행사에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청년 어떻게 할 것인가’란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김진홍 기자 solmin@idaegu.com

“누군가 나에게 ‘국무총리와 청년 시절 중 어느 때로 돌아갈래’라고 묻는다면 나는 주저하지 않고 가난하고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25세 청년으로 되돌아가겠다.”
지난 10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사회선구자회(SHC) 행사에서 ‘청년이여, 함께 미래로 가자’라는 주제로 특강을 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이같이 말하며 청년을 새벽이슬에 비유했다.
새벽이슬은 날마다 새롭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청년들은 새벽이슬처럼 얼마든지 새롭고 훌륭한 인물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청년의 꿈(비전)’을 이어간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 전 총리는 “‘대학에 떨어졌습니다’, ‘이력서 낼 때마다 취업에 낙방입니다’ 등 많은 청년이 벌써 실패했다고 말한다”며 “100세를 산다고 가정했을 때 청년 인생의 시계는 새벽 6시로 얼마든지 다시 할 수 있고 재기할 수 있는 것이 청년이다. 나도 대학에 2번 떨어졌고 검사도 2번 낙방했다”고 말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비전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가 말하는 좋은 비전은 우리나라를 위해, 가정을 위해, 태어난 지역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등 무엇이 되는 게 아니었다. ‘무엇을 할 것인가’가 돼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또 매사에 도전하고 따뜻함으로 다른 사람과 동행하는 것도 잊지 않기를 주문했다.
그는 “어떤 일에 혼자서 안 되면 같이 해봐라. 그것이 바로 동행이다”며 “현재 다들 (우리나라 및 개인이 처한 상황이) 어렵다고 하는데 길을 찾아서 도전해 보면 길은 열릴 것이다”고 말했다.
끝으로 사회선구자회를 리더에 비유, 리더에게 필요한 것은 ‘반보만 앞서 나가는 지혜’라고 강조했다.
황 전 총리는 “다른 사람보다 두 발짝 세 발짝 앞서나가는 등 전력 질주하면 금방 지친다. 하지만 반보씩만 앞서나간다면 오랫동안 지치지 않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오랫동안 멀리 갈 수 있다”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했다.
이어 “비전의 도전으로 동반하자는 말을 이 자리에 모인 청년에게 꼭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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