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피스케치디지털 콘텐츠 개발 노하우테마파크·체험시설로 진출“4차 산업 중요성 알릴 것”


4차 산업혁명이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다양한 형태로 빠르게 전개되면서 기존 산업의 형태도 이에 발맞춰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이러한 과정에서 4차 산업혁명이 산업별로 어떻게 융복합될 수 있을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본보는 ‘4차 산업혁명, 대구ㆍ경북의 미래를 만나다’를 주제로 ‘2018 대구ㆍ경북 그랜드포럼’을 개최하면서 지역 내 4차 산업 선도기업을 선정, 시상한다. 시상식은 12일 오후 안동의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열린다.
선정된 기업들은 매출, 고용, 투자 등 기준들을 종합해 왕성한 활동과 성과를 거두고 있는 업체들이다.
지역 4차 산업의 동력이 될 선도기업상 수상 업체들을 소개한다.
◆대진기술정보
“최근 증가하고 지진, 싱크홀 등으로 인해 다양한 지하매설물이 위협받고 있는 현실 속에서 안전사고 방지에 더욱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나아가 세계 시장으로 진출함으로써 국가 경쟁력 강화와 수출로 인한 외화 획득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진기술정보는 1992년 2월 설립된 지리정보시스템(GIS) 구축 전문회사다. 대구와 경북, 경남 등 14개 지자체에 상ㆍ하수도시설물 관리 및 통합관리시스템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또 도시가스 데이터베이스화, 도로명 및 건물번호 부여사업, 119긴급구조시스템 구축, 112사건지리정보시스템, 수치지도제작, 공간정보 통합시스템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권재국 대진기술정보 대표는 “예전에는 관공서에서 상수도를 설치하면 도면과 대장 등을 아날로그식으로 관리했지만 지금은 다양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화해 관리한다. 정보를 더욱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전했다.
대진기술정보는 지난해 지능형매설관로인식표지(SPI)를 개발해 상용화했다. SPI는 세계 최초로 기존 사용 중인 매설관로표지기에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모바일 기술을 융합해 지하에 매설된 관로들에 대한 정보를 지면 굴착 없이 지상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정보를 입력하거나 파악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SPI는 수성의료지구에 적용시켰고 관련 시스템을 패키지화해 해외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김 대표는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민간 회사들을 대상으로 SPI를 적극 홍보하고 제품을 활성화시켜 시민들이 지하매설물로부터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지에너텍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이와 관련된 상을 받게 돼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앞으로 제품에 4차 산업 관련 기술을 더 많이 적용해 기술력으로 선도하고 지역의 고용창출과 경제발전에 기여하도록 하겠습니다.”
미지에너텍은 2007년 5월 설립됐다. 대구 프리-스타기업으로 전국 태양광가로등 분야에서는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2009년 태양광가로등의 두뇌라 할 수 있는 충전 컨트롤러를 개발했고 2011년 태양광가로등을 조달청의 우수제품으로 지정됐다. 기술 관련 특허도 10여 개에 달한다.
2014년 태양광가로등은 조달청 납품실적 1위를 달성했고 업계 최초로 신기술 인증(NET)과 신제품 인증(NEP)을 획득했다.
미지에너텍의 주력 제품은 태양광가로등을 비롯해 태양광-풍력 하이브리드가로등, 충전컨트롤러, 발광다이오드(LED) 등기구, 공기정화형 흡연부스 등이다.
김범수 미지에너텍 대표는 “모든 제품에는 미지에너텍이 자체 개발하고 생산한 충전 컨트롤러가 적용돼 있다”며 “핵심부품이라고 할 수 있는 충전 컨트롤러는 자동복원, 타이머 등 기능들이 추가돼 있다”고 전했다.
미지에너텍은 태양광 모듈 및 LED램프, 리튬이온-배터리, 충전 컨트롤러 외 기타 부품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해 설치가 간편한 ‘모듈일체형 태양광가로등’ 제품과 이와 연동해 태양광가로등의 상태확인과 제어를 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을 개발 완료하고 곧 국내와 해외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확보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타사 제품과 차별화될 수 있도록 디자인에도 집중할 계획”이라며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 미지에너텍의 제품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블록체인씨앤에스
“블록체인 기술의 사회적 효용 가치를 증명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과의 융복합과 서비스를 해온 블록체인씨앤에스의 노력을 인정받게 돼 영광스럽습니다.”
블록체인씨앤에스는 대구 블록체인 전문 스타트업(초기창업기업)으로 블록체인(Blockchain)과 컨버전스(Convergenceㆍ융합, 복합), 서비스(Service)를 합성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올해 창업한 이 기업은 블록체인 기반의 헬스케어와 핀테크 기술을 융ㆍ복합해 사회적 효용 가치를 공유하는 새로운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블록체인씨앤에스의 주요 분야는 블록체인, 스마트 바이오헬스, 핀테크 플랫폼이다.
윤명철 블록체인씨앤에스 대표는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누릉지 체인링크’로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참여자들(개인/전문가, 기업/단체, 지방정부)에게 성과보상 체계를 구축하고, 공익 기여를 경제적 가치로 실현하기 위한 사회문제 해결형 서비스의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요 기술에는 △누릉지 체인링크를 통한 바이오헬스와 핀테크 융복합 기술 중심의 수요-공급 연계 개방형 사업화 지원 플랫폼 기반의 온라인 연계 오프라인(O2O) 서비스 제공사업유전정보 파생서비스 △뇌ㆍ맥파 분석을 통한 정신건강 조기 발견 및 사전 예방서비스 △대구지역 화폐(D-Coin) 기능 확장을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 기반 의료문화관광 서비스 등이 있다.
윤 대표는 “내년 상반기 자체 블록체인 네트워크 기반 누릉지 플랫폼 완성과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형 서비스 상용화를 추진해 글로벌 기술격차 해소와 블록체인이란 신산업을 주도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가온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센 파도 속에서 가온 기업이 나아가야 할 목표를 설정하고 부단히 노력한 칭찬의 의미로 상을 주신 것 같습니다. 게임 시장 분석과 기술 강화를 통해 세계 게임 시장에서 경북의 심장 소리를 울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가온은 2016년 8월 설립된 게임 콘텐츠 솔루션 개발 기업이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술을 기반으로 교육목적을 가진 게임 콘텐츠의 기획부터 기술개발, 운영까지 하고 있다.
가온의 콘텐츠는 신체 활동 기반의 아날로그적 요소(던지기, 뛰기 등)를 디지털 기술의 적용해 증강현실 게임으로 구현한다.
김인철 대표는 “단순하게 즐기는 게임 콘텐츠가 아닌 재미있고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스토리텔링을 접목했다. 과학적, 정서적 공감과 상상력, 표현력, 관찰력 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에듀테인먼트(놀이+교육) 요소를 첨가해 게임으로 교육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가온이 개발한 VR/AR 인터랙티브(쌍방향) 게임 콘텐츠는 ‘아이아이플레이’다.
아이아이플레이는 아이들의 역동적인 놀이를 표현하기 위한 가온의 자체 게임 브랜드다. 컬러링, 슈팅, 미러, 벽, 미끄럼틀, 바닥, 테이블, 샌드박스 등 모두 8가지로 구성돼 있으며 아이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교육용 게임 콘텐츠다.
김 대표는 “가온의 기업 가치는 소비자가 흘린 땀에 있다. 앉아서 즐기는 게임이 아닌 신체를 움직이고 화면에 제시된 미션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흘린 땀들이 쌓여 가온의 게임이 발전하고 성장하게 된다”고 말했다.
◆익센트릭게임그루
“지방기업으로써 한계를 극복하라는 의미로 상을 주시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콘텐츠 개발을 통해 경북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견인하는데 자그마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익센트릭게임그루는 모바일 게임개발 전문회사로 2016년 4월 설립됐다. 지난해부터 최신 트렌드에 맞는 VR산업을 공략하고 있다.
개발한 제품에는 캐주얼, 스포츠 장르 등 3종의 모바일 게임과 공포 장르 관련 VR 콘텐츠가 5종으로 모두 8가지가 있다. 그중 일부 제품은 국내 최대 개발사인 스마일게이트와 콘텐츠 수급계약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공포라는 장르는 몰입감과 사실감이 특징인 VR에 가장 적합하고 잘 표현될 수 있다는 게 박형준 익센트릭게임그루 대표의 설명이다.
박 대표는 “공포라는 소재로 콘텐츠를 제작해 대구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동성로의 테스트베드(실험공간)에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며 “다양한 연령층과 국적을 가진 고객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시장이 원하는 콘텐츠를 만들고자 한다”고 전했다.
현재 센서 업체와 함께 VR을 기반으로 한 낚시 콘텐츠(피싱 스타 사가)를 개발 중이며 어트랙션(모션체어) 업체와 방탈출 콘텐츠, 실사 공포영화의 제작을 추진하고 있다.
익센트릭게임그루는 앞으로도 동종이나 이종 업계와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다양한 장르와 기술을 융합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지방 기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가장 한국적인 기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해피스케치
“해피스케치의 기술력과 성과를 인정받아 뜻깊은 상을 받게 돼 큰 영광입니다. 향후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많은 사람에게 4차 산업의 중요성을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해피스케치는 2015년 2월 설립된 디지털 콘텐츠 개발 기업이다. PC/모바일/VR/AR/MR(복합현실) 개발 기술과 제작된 콘텐츠를 활용한 VR/AR 테마파크 운영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해피스케치의 콘텐츠는 상호작용을 통해 다수 사용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모든 연령층이 즐기면서 배우는 에듀테인먼트 성격을 가지고 있어 테마파크와 체험시설에 적합하다.
권오득 대표는 “다수의 방문객이 동시에 접속해 협동이나 경쟁으로 게임을 풀어나가고 놀면서 배우는 에듀테인먼트 성격을 가지고 있다”며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 지식재산권(IPㆍ뿌까, 캐니멀 등)을 활용해 고객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해피스케치의 제품으로는 ‘히스토리 타임슬립 in 안동’과 ‘스토리 박스’가 있다.
히스토리 타임슬립 in 안동은 교육 체험시설로 무장 독립운동의 토대를 만든 석주 이상룡 선생의 본가, 임청각을 스토리텔링했다.
모바일 앱인 스토리 박스는 육면체의 박스를 스마트폰이 인식해 다양한 정보를 재미있게 제공한다.
권 대표는 “해피스케치가 만드는 콘텐츠의 뿌리는 4차 산업혁명에 있다”며 “아직 4차 산업의 의미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그 중요함을 알리고 얼마나 큰 변화가 우리를 기다리는지 알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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