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300t 처리…악취저감 기대대구시, 2년간 검증거쳐 인수

제 기능을 하지 못해 반쪽짜리 시설로 전락했던 대구 상리 음식물류폐기물처리시설의 성능이 대폭 개선됐다.
5일 대구시에 따르면 상리 음식물류폐기물처리시설 성능개선 공사를 최근 완료했다. 이 시설은 2013년 686억 원을 들여 건립됐다. 하지만 성능 보증량(300t/일)의 62%(186t/일) 밖에 음식물을 처리하지 못해 제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시공사인 대우건설이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성능보증 개선 공사를 추진, 일 300t의 음식물을 처리하도록 개선했다.
주요 개선 사항으로는 전처리설비 전면 교체, 수평 건식소화조(80t/일) 증설 및 인근 주민들의 악취를 저감할 수 있는 악취방지시설(1천200㎥/분) 등을 추가 설치했다.
이처럼 상리시설 정상화에 따라 음식물류폐기물 공공처리 안정성 및 악취 저감 등이 기대된다. 또 공공처리 물량 증대로 일선 구ㆍ군청은 전년 대비 연간 50억 원 이상의 처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시는 이 시설을 앞으로 2년간 시공사의 시설 검증 등을 위해 의무운전 및 전문기관에 기술진단을 의뢰하는 등 음식물류폐기물 처리시설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거쳐 인수할 계획이다.
지형재 대구시 자원순환과장은 “음식물류폐기물을 배출할 때 시설 고장을 유발하는 이물질이 포함돼 있으면 처리의 어려움뿐만 아니라 시설 유지비 증가로 음식물 처리비용이 상승하는 만큼 올바른 음식물류폐기물 배출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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