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텐트치고 식사 준비야간 추적활동 조별 체험소통하며 협동심 등 길러

▲ 대구TP에서 운영하는 메이커스랩을 방문한 학생들이 3D 프린터의 제작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 대구TP에서 운영하는 메이커스랩을 방문한 학생들이 3D 프린터의 제작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성서중학교는 최근 학생 160여 명과 교사 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사제동행 1박2일 성장 캠프’를 학교에서 개최했다.
사제동행 캠프는 선생님과 학생들이 함께 어울리며 추억과 정을 쌓고 소통과 공감할 수 있는 기회 제공을 위해 마련됐다.캠프는 오후부터 다음 날까지 이어졌으며 운동장과 강당 등 학교 곳곳에서 진행됐다.
사제동행 캠프를 기획한 조재규 선생님은 행사에 앞서 “이번 캠프를 계기로 선생님과 제자들이 함께 생각하고 소통하며 학생들이 성장하면서 작은 행복 찾기에 보탬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며 “비록 1박2일이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꿈과 희망을 가꾸기 위해 잠시 학업에서 벗어나 문화, 체험, 협동 등 많은 분야를 경험해 맑고 건강한 심신을 수련하는 기회로 삼자”며 학생들을 독려했다.
이번 캠프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우선 캠프가 시작되자, 참석자들은 반 친구들과 함께 직접 텐트를 설치하고 저녁식사를 준비했다.
텐트 설치를 처음 해보는 학생들은 처음에는 텐트설치에 대해 어려움을 느꼈지만, 친구들과 어울려 함께 하는 시간이 갈수록 점차 재미를 느꼈다. 또 친구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학교생활에 오는 지친 마음을 달랬다.
특히 야간추적 활동 시간에는 학생들의 흥미를 갖기에 충분했다. 야간 추적활동은 두 개 조로 나눠 정해진 코스를 돌아오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조별로 조장을 선출하고, 조장의 지시에 따라 전 조원의 협동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협동과 학우애를 함께 느낄 수 있었다.
코스별로 정해진 프로그램은 △장애우 체험 △암호문 풀기 △우리 학교·나의 모교 △사랑합니다 △우리는 개척자 △협동·단결 병영체험 △금연 캠페인 △비밀의 방 탈출 △효 알기 △다시 태어난 나 △담력훈련 등으로 구성됐다.
주변이 어두워 잘 볼 수 없어 자연스럽게 옆에 있는 조원을 의지하게 되었고, 서로 힘을 모아 코스 곳곳에서 과제를 해결하고 돌아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보였다. 평소에 단체 활동에 그다지 의욕이 없던 친구들도 함께 나서 아이디어를 내놨고, 몇몇 고비를 무사히 넘기고 코스를 돌아 나올 수 있었다.
야간추적활동에 같은 조가 된 친구 중에는 평소에 그다지 친하게 지내지 못했던 친구도 있었지만,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과제를 해결하면서 한결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다. 그리고 코스마다 함께 과제를 도와주셨던 선생님들 덕분에 빨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고, 함께 밤을 보내 선생님과 더욱 친해진 기분이었다.
야간추적활동을 끝내고 돌아온 학생들은 치킨과 어묵으로 맛있게 야식을 즐기고 길었던 하루를 마무리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이번 캠프에 참여하면서 친구들과 더욱더 친해질 수 있어 좋았다”며 “캠프를 통해 협동심도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 재미있는 행사를 기획해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학교에서 친구들과 캠프를 하며 더욱 돈독해질 수 있었다” 며 “평소 수업하시던 선생님들과 함께 웃고 활동하며 선생님들과 더욱 친해질 수 있는 자리였다”며 참가 소감을 밝혔다.
조재규 성서중학교 교무기획부장은 이번에 행사에 대한 계기를 묻는 질문에 “요즘은 학교에서 이러한 야영활동 프로그램을 경험해보지 못하기에 친구들과 선생님이 함께 하루를 보내며 돈독해지길 바라는 마음에 이런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대한 흥미나 친구들에 관한 관심이 늘어나기를 바란다며 이번 캠프를 통해 학생들의 뜻밖에 즐거워하는 반응에 놀랐다”고 말했다.

정민성
대구시교육청 기자단 7기
대구성서중학교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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