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천 주변 7그루 남아있어
생육환경 개선·복원사업 시행

▲ 북구 동화천 제방 둑에 자라는 왕버들 나무.
▲ 북구 동화천 제방 둑에 자라는 왕버들 나무.

대구 북구청이 동화천 주변 수령 150년으로 추정되는 왕버들 나무 보호에 나선다.
지난달 31일 북구청에 따르면 동화천 동화교에서 동변교 사이 동측 약 500m 제방 둑에 자라는 보호수 왕버들은 조선왕조 제25대 임금 철종(1831∼1863년) 때 마을과 농작물을 보호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조성한 방풍림(防風林)으로 전해져 오고 있다.
방풍림은 바람만 막아주는 것이 아니라 홍수 때 제방을 보호하는 역할도 하고 있어 선조의 지혜가 돋보이는 숲이다.
하지만 동화천 주변 왕버들 나무는 보호수로 지정된 2001년에는 모두 11그루였으나 4그루는 자연 고사하고 현재 7그루만 남았다.
북구청은 이에 따라 사업비 2천만 원을 들여 고사가지 제거, 복토, 전정 등 생육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한다.
또 향후에 왕버들을 추가로 식재해 옛 모습으로 복원하는 사업도 실시할 계획이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보호수 왕버들은 오랫동안 마을 주민과 동고동락해온 귀중한 자연문화유산으로써 잘 보호될 수 있도록 사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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