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폐기물 수수료 상승
시, 11월 정책협의서 결정

대구 쓰레기종량제봉투 가격과 각종 생활폐기물 처리 수수료가 내년에 대폭 인상될 전망이다.
현재 20ℓ 기준 560원인 쓰레기종량제봉투 가격은 57% 인상된 880원, 음식물 쓰레기 배출 수수료는 810원에서 38% 오른 1천120원이 될 전망이다.
이 같은 인상(안)은 지난달 13일 대구시가 개최한 지자체 생활폐기물 수수료 인상 추진 중간보고회에서 나왔다.
보고회 자료에 따르면 쓰레기종량제봉투(20ℓ)와 음식물쓰레기 배출(20ℓ) 가격은 1∼3단계로 구분해 매년 순차적으로 오른다.
쓰레기종량제봉투 인상안은 현행 560원에서 1단계(내년) 880원, 2단계(2020년) 960원, 3단계(2021년) 1천40원이다. 음식물쓰레기는 810원에서 1단계(내년) 1천120원, 2단계 1천440원, 3단계 1천920원이다.
또 생활폐기물의 경우 서랍장(6단)은 기존 8천 원에서 9천 원으로 인상된다.
현재 대구시와 8개 구ㆍ군청은 수수료 인상에 따른 시민 부담을 고려해 구체적 인상안을 계속 검토 중이다. 또 한 번에 인상할지, 1∼2단계로 올릴 것인지를 놓고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상안은 다음달 중순에 열릴 시ㆍ구ㆍ군 정책협의회에 상정된다. 이후 내년 상반기 수수료 인상(안) 물가대책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 조례ㆍ규칙 개정을 통해 확정된다.
2016년 기준 7개 광역시의 쓰레기종량제봉투(20ℓ) 가격은 부산이 850원으로 가장 비싸고 광주 740원, 대전 660원, 인천 620원, 울산 600원 등으로 전국 평균은 645원이다. 가장 싼 곳은 서울(490원)이며, 대구가 두 번째로 저렴하다.
생활폐기물 수수료가 오르면 시민 부담은 1년에 2만 원(4인 가구 기준) 가량 늘어난다.
한 구청 관계자는 “현재 인상안이 최종 확정된 것이 아니다. 정책협의회 전에 변경될 수 있다”며 “하지만 처리 수수료가 낮아 구ㆍ군마다 청소 관련 재정 자립도가 낮은 상황이어서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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