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낙동강생물자원관 발굴
생태계 보전관리 등 활용 기대

상주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서민환)은 낙동강에서 담수선형동물 발굴을 수행한 결과 담수생태계 보전관리 및 생물지표종으로의 활용이 기대되는 자유생활성 담수선형동물 미기록종 5종을 발굴했다.
선형동물은 보통 선충이라 불리며, 몸길이가 1㎜에 불과한 작은 벌레로 담수ㆍ해수ㆍ토양에서 자유생활을 하거나 동ㆍ식물에 기생하는 형태로 분포하는 다양성이 큰 분류군이다. 이번 연구결과 국내 자생이 확인된 담수선형동물 5종은 각진입술톱이선충, 토브리러스 아베란스, 토브리러스 디버시파필라투스, 토브리러스 그라시리스, 토브리러스 웨센버지 등이다.
자유생활성 담수선형동물은 복잡한 담수 생태계에서 생물간의 중간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분류군이다. 뿐만 아니라 담수선형동물은 담수생태계에서 수질오염ㆍ중금속(비소, 납, 크롬) 등 농약 등의 환경오염에 민감하게 반응해 생태계의 건강성을 평가할 수 있는 생물지표종으로서 활용 가능한 분류군이다.
이에 자유생활성(다른 생물에 의존하는 기생성 성질없이 독립적으로 성장하는 성질로 주로 담수ㆍ해수ㆍ토양에서 유기물을 영양원으로 섭취하여 생활하는 것) 담수선형동물의 발굴은 담수 생태계를 보전ㆍ관리하기 위한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하는데 의의가 있다. 선형동물은 전 세계적으로 약 100만여 종이 분포할 것으로 예상되는 생물다양성이 큰 분류군이다.
국내에서는 수산업ㆍ농업ㆍ임업ㆍ의학에 있어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일으키는 기생충 위주로 약 300여 종의 자생이 보고되었을 뿐 담수에서 자유생활하는 담수선형동물에 대한 연구는 초기단계이다. 반면 해외에서는 담수선형동물 약 3천 종 이상이 보고됐다. 자유생활성 담수선형동물은 다양한 생물들과 복잡한 먹이그물을 형성하며 담수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환경 평가를 위한 생물지표종으로서 활용되고 있다.
김일기 기자 kimik@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