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달서구 병암서원서 외국인 등 200여 명 찾아
지역 어린이집 아동 참가…나라별 전통

▲ 20일 오전 대구 달서구 병암서원에서 열린 ‘2018 다문화 한글 백일장ㆍ한글로 놀자’에 참여한 결혼이주여성들이 지금까지 갈고 닦아온 한글 실력을 맘껏 뽐내고 있다. 김진홍 기자 solmin@idaegu.com
▲ 20일 오전 대구 달서구 병암서원에서 열린 ‘2018 다문화 한글 백일장ㆍ한글로 놀자’에 참여한 결혼이주여성들이 지금까지 갈고 닦아온 한글 실력을 맘껏 뽐내고 있다. 김진홍 기자 solmin@idaegu.com

‘2018 다문화 백일장-한글로 놀자’ 행사가 11일 오전 10시30분 대구 달서구 병암서원에서 열렸다.
대구일보와 달서구건강가정ㆍ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올해 10회째다. 제572돌 한글날을 기념하고 외국인 주민의 한국어 능력 향상과 학습 노력을 격려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다문화 백일장은 외국인들은 지금까지 갈고 닦아온 한글 실력을 맘껏 뽐내고 지역 어린이집 학생들은 각 나라의 전통놀이, 전통의상 등을 직접 체험하며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백일장은 ‘나의 2018년’, ‘명절’, ‘고향’, ‘엄마’ 등 4가지 주제의 수필부문과 자유주제인 시화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이날 개회식에서 지국현 대구일보 이사는 “다문화 백일장이 어느덧 10년째를 맞이했다. 여러분의 성원 덕분이다”며 “백일장을 통해 외국인 주민들이 우리 사회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고 공동체 의식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한글은 세계 문자 가운데 유일하게 만든 사람과 시기, 글자를 만드는 원리까지 알 수 있는 신비로운 문자로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으로 등재된 우수한 문자”라며 “오늘 펼쳐지는 한글 백일장을 통해 한국 전통문화에 대해 알아가는 소중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최상극 달서구의회 의장도 “다문화 가족 여러분이 한국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게 소통일 것이다. 소통을 위해 문화와 언어를 극복하면서 좋은 가정을 이룬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최민영 달서구건강가정ㆍ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은 “오늘은 그동안 어렵게 느꼈던 한글을 가지고 즐겁고 재밌게 노는 날이다”며 “입상하고, 하지않고는 중요하지 않다. 축제를 즐기시길 바란다”며 다문화 가족들을 응원했다.
이날 백일장 행사 외에도 한글사랑 나만의 한글엽서 만들기, 지역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언어ㆍ다문화 체험 등 각종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이후 레드카펫 위에 펼쳐진 각국의 다채로운 전통의상을 선보이는 패션쇼를 끝으로 모든 일정이 마무리됐다.
한편 백일장 수상자는 이달 말 대구일보 지면을 통해 발표된다. 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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