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번개맨 복장…재밌게 달리고 싶어”


올해도 어김없이 청도반시마라톤 대회장에 이색 복장의 달리미 번개맨이 나타났다.
번개맨의 주인공은 청도반시마라톤대회에 11년째 개근한 마라톤 애호가 박경래(46)씨다. 박씨는 대구은행 마크가 새겨진 타이츠에 망토를 두른 번개맨 복장으로 태극기를 들고 달리기 때문에 수많은 참가 선수들 사이에서도 쉽게 눈에 띈다.
작년에는 베트맨, 그 전에는 슈퍼맨, 졸라맨 등 이색적인 복장으로 달렸다. 처음 청도반시마라톤대회때 런닝맨으로 참여한 것이 11년 개근의 시작이었다.
올해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번개맨 복장으로 출전했다.
“건강에 좋아서 달리기를 하는 것이고, 어차피 달리는 것 재미있게 참가하고 싶고, 좋아서 달리기를 하는데 주변 사람들에게도 기쁨을 주면서 즐겁게 함께 동참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는 것이 그의 따뜻한 마음이다.
그는 달리면서 길가의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어 일일이 인사를 한다. 이 때문에 박씨를 응원하고 호응하는 팬들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 그와 함께 나란히 달리는 마니아들도 있다. 11월에는 상주에서 열리는 곶감마라톤대회에도 번개맨으로 달리기를 할 작정이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