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래증상 완화·면역력 업배즙·도라지·모과 등 도움건조하지 않은 환경 유지성대 상처·염증유발


◆다양한 차
근무 동안 끊임없이 말을 하는 텔레마케터. 목을 많이 쓰다 보면 성대가 건조해지고 상처가 나면서 염증이 생기기 쉽다. 반복적인 염증은 기관지 질환과 목소리 변형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식습관으로 꾸준히 관리하는 것은 필수. 기관지 염증 예방에 좋은 식재료가 있다.
-배즙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면 기관지 점막에서 분비물이 증가해 가래가 많이 생긴다. 배에 풍부한 루테올린과 안토크라신 성분은 항염증 효과가 있어 가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한의학적으로는 폐의 열을 내리고 기관지를 윤활하게 하는 진액 생성을 돕는 역할도 있다. 또 배의 과육에는 피로 회복을 돕는 유기산과 비타민,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껍질에는 플라보노이드와 폴리페놀 등 항산화 성분이 있어 면역력을 높여 염증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도라지
사포닌 성분이 기관지를 촉촉하게 하는 점액인 뮤신의 양을 증가시켜 기관지 내벽을 보호하고 염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도라지는 껍질에 영양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
깨끗이 씻어 익히지 않고 먹어도 되고 물 600㎖에 말린 도라지를 100g 정도 넣고 끓여 차로 마셔도 효과가 있다.
-모과
본초강목에 모과는 ‘담을 삭히고 가래를 멎게 해준다’고 적혀 있을 정도로 가래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모과에 함유된 사과산과 주석산, 구연산 등의 유기산은 침이나 담즙, 췌장액 등의 소화효소 분비를 촉진해 식욕을 올리고 항균작용을 하며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 면역력을 높여준다.
-술과 카페인 줄이기
알코올과 카페인 성분은 목을 건조하게 하고 이뇨작용으로 몸의 수분을 배출시킨다. 커피뿐 아니라 홍차나 허브차 등에도 카페인이 있기 때문에 평소 마시는 차의 성분을 확인하고 마시는 것이 좋다.
◆잠들기 전 생활습관
우리 몸에서 목소리를 내는 데 가장 중요한 기능을 하는 곳이 성대다. 성대는 남성은 보통 1초에 120∼150번, 여성은 200∼250번 진동하면서 소리를 낸다. 성대는 보통 말을 많이 하거나 소리를 지를 때 피로감을 느끼고 건조한 환경에서 성대 점막에 이상이 생기면 목소리에 변화가 온다. 따라서 자기 전 성대 근육을 풀어주고 늘 건조하지 않은 환경을 유지해주는 게 중요하다.
-물 마시기
물은 기관지를 촉촉하게 해 목을 보호하고 세균 감염을 예방한다. 또 가래를 묽게 해 배출을 원활히 한다. 온도는 미지근하게 양은 하루 2ℓ 정도로 조금씩 자주 마시면 좋다.
-목욕
귀가 후 욕조에 따뜻한 물을 받아 목욕하는 것도 좋은 습관이다. 목욕을 하며 발생하는 수증기는 기관지를 촉촉하게 해주고,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는 것은 피로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다만 목욕 후에 욕실에 나갈 때는 물기를 완전히 닦은 후 나가고 젖은 머리는 드라이기로 잘 말려 온도 차로부터 기관지를 보호해야 한다.
-충분한 수면
수면이 부족하면 피로감이 느껴지는데 이는 성대 역시 마찬가지다. 이 상태에서 하루 종일 말을 하면 성대에 무리가 간다. 또 부족한 수면은 면역력을 저하해 기관지 등에 염증이 쉽게 생길 수 있다.
-가습기와 스카프
잘때 손수건이나 스카프 등으로 목을 따뜻하면 혈액순환이 활발해져 성대의 회복을 돕는다. 또 자는 동안 성대가 촉촉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가습기를 틀거나 젖은 수건을 걸어 건조하지 않은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도움말: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 이근아 진료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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