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영주시농업기술센터

“저는 농업의 전문가가 아닙니다. 수년 전 유통지원과장으로 2년, 면장으로 1년여를 근무한 경험이 그나마 농업과 관련된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7월 영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으로 취임한 강신호 소장은 자신을 ‘초보농사꾼’이라고 고백한다.

강 소장은 영주시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베어링크러스터 사업을 이끌어 온 정책전문가다. 그는 “농업과 관련된 연구ㆍ개발과 같은 기술적인 부분은 오랫동안 몸담아 온 전문가 직원들에게 맡기고, 저는 소장으로서 영주농업의 미래를 설계하고, 또 지역의 농민들이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강 소장은 “영주에서 생산한 농ㆍ특산물을 전국의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홍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대의 흐름에 맞춰 소비자가 많이 찾는 상품을 생산해 공급하는 것이 미래의 농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농업의 대형화ㆍ기업화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의 아버지 세대들이 지금까지 해왔던 소 몇 마리와 조그만 논밭으로는 경쟁에서 이기기 힘든 것은 사실”이라며 “자본이 적은 대부분 농민들은 조합 등의 형태를 통해 기업화ㆍ대형화로 경쟁력을 갖춰야한다”고 말했다.

또 “같은 기술이라도 좋은 환경에서 생산된 상품은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밖에 없다”며 “영주는 소백산이라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영주에서 생산된 농작물이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김주은 기자 juwuer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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