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산후풍, 산후비만, 산후부종 등 발생 가능

-조은 원장, “한의사 진단을 통해 체질과 현재 몸 상태 맞는 한약 복용해야”

천안 신부동에 거주하는 김진아(가명·35)씨는 최근 아산에 있는 한 산부인과에서 건강한 첫째 아이를 출산해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고민에 빠졌다. 천안에 있는 산후조리원에서 2주간 머물며 산후조리 하는 중이지만 붓기가 쉽게 바지지 않고 관절통과 불면증 등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2년 전에 계류유산1)을 경험한 적이 있어 더욱 걱정이 든다”며 “계류유산 당시 몸조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건강상태가 급격하게 나빠진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김씨처럼 출산과 산후에 산모에게 일어나는 급격한 신체의 변화는 다양한 신체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어 산후조리, 유산 후 몸조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 깨끗안 한의원 천안 신부동점 조은 원장
▲ 깨끗안 한의원 천안 신부동점 조은 원장


이에 대해 깨끗안 한의원 천안점 조은 원장은 “산후조리는 한의학이 치료의학적 측면에서 장점을 갖고 있는 분야”라며 “전통적으로 동의보감에서는 어혈을 몰아내고 허한 것을 보충하는 것을 대원칙으로 삼고 있는데 이를 통해 출산 후 산모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산 후 한약은 어혈과 오로를 제거하는 한약, 출산 후에 떨어진 체력과 기혈을 보충하는 산후보약으로 나눌 수 있다”며 “반드시 한의사의 진료 후, 1~2개월 정도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산후보약 이외에도 산후보약 외에 산후골반교정, 산후다이어트 등의 한의학 치료도 산모의 건강을 위해 큰 도움이 된다. 또 한의원 치료 외에 산후조리원이나 산후마사지 등의 산후조리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출산 후 한의원 한약에는 주로 혈액순환을 돕고 어혈을 제거하는 당귀, 천궁, 홍화 등의 한약재가 주로 사용된다.

하지만 산후보약 복용 시 주의해야 할 사안도 있다.

바로 임의로 민간약을 등을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인데 반드시 한의사의 진단을 통해 체질과 현재 몸 상태에 맞는 한약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은 원장은 “산후보약에는 녹용, 인삼 등의 기력을 보충하는 한약재가 주로 사용된다. 한의원에서 처방되는 한약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검사를 통과한 GMP 인증 한약재만을 사용하므로 임의로 민간약 등을 복용하는 행위는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대한민국의 모든 임산부에게 발급되는 국민행복카드(구 고운맘카드)는 산후풍 치료, 유산후 몸조리 등을 위해 지정 한의원에서 사용할 수 있다. 국민행복카드 사용 가능 여부는 가까운 한의원에 문의하면 된다.

1)계류유산 : 임신은 되었으나, 발달 과정의 이상으로 아기집만 있고 태아가 보이지 않거나 사망한 태아가 자궁에 잔류하는 상태(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