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논메기매운탕

▲ 논메기매운탕은 맛과 건강을 잡아주는 보양식으로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임영숙 산정논메기매운탕 대표는 매운탕과 궁합이 가장 잘 맞는 음식으로 부추를 꼽았다.
▲ 논메기매운탕은 맛과 건강을 잡아주는 보양식으로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임영숙 산정논메기매운탕 대표는 매운탕과 궁합이 가장 잘 맞는 음식으로 부추를 꼽았다.

“논메기매운탕은 보양식으로 으뜸입니다. 건강한 재료에 입맛을 복 돋아주는 깊숙한 맛이죠.”
25년째 대구 달성군 매운탕 골목을 지키고 있는 임영숙(65ㆍ여) 산정논메기매운탕 대표는 메기매운탕은 맛과 건강을 동시에 채우는 보양 음식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의 논메기매운탕은 맛의 풍미가 깊고 다른 지역보다 국물 맛이 칼칼하며 시원한 게 특징이다.
임 대표는 “논메기매운탕은 된장과 고춧가루, 마늘을 이용해 간을 맞춘다. 된장은 메기의 잡내를 없애주는 일등공신이다. 매운탕이라고 해서 무조건 매운맛을 강조하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얼큰한 국물 맛이 관건이라는 것.
논메기매운탕과 가장 궁합이 맞는 음식은 부추다. 부추는 매운탕에 70% 이상 채워질 정도로 꼭 필요한 재료다.
특히 부추의 찬 성질과 메기의 뜨거운 성질이 만나 화룡점정을 이룬다.
메기살을 부추로 돌돌 말아 먹으면 감칠맛도 더해진다.
깻잎 장아찌도 빠질 수 없다.
흰 쌀밥에 깻잎을 올려 한 숟갈 베어 문 다음 매운탕 국물을 떠먹으면 입속이 즐거워진단다.
또 깻잎 장아찌는 매운 양념이 아닌 된장 양념으로 이뤄져 빨간 매운탕과 찰떡궁합이다.
임 대표는 “부추와 함께 당면까지 곁들여 먹는 것도 매운탕을 즐기는 한 가지 방법이다”며 “토란대, 파, 버섯 등도 매운탕의 맛을 보완하기 위해 들어가는 재료다. 각 재료의 배합이 적절하지 않으면 절대 맛을 낼 수 없다”고 설명했다.
탕을 먹기 전 메기 뼈를 손질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메기는 가시가 억세고 지느러미와 아가미 등은 먹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는 “취향에 따라 매운탕에 제피가루(조핏가루)를 뿌려 먹는 것도 좋다”라며 “아침에 해장을 위해 메기매운탕을 먹으면 속이 확 풀린다”고 자부했다.
한편 임 대표는 2016년 대구시가 주최한 제15회 대구음식관광박람회 대구 10미 경연대회에서 논메기매운탕으로 대상을 차지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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