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막창…바싹 굽기 ‘NO’…양념소스와 같은 색 띨 때 바로 ‘입속으로’

<3> 막창

막창은 된장소스를 찍어먹는 것이 제격이지만 취향에 따라 달리먹는 방법도 많다. 복소주막창 식당에서 손님들이 막창을 굽고 있다.


“막창이 술안주로 제격인 데 (술 안 마시고) 그냥 먹어도 맛있어. 그런데 가게를 찾는 손님들이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니까 다양한 방법이 있더라고.”

채자순(72) 복주소막창 대표는 대구의 대표음식인 ‘막창’ 가게 운영하면서 수많은 손님이 막창을 즐겼던 다양한 장면을 떠올렸다.

채 대표는 32년째 막창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막창을 맛있게 먹는 다양한 방법의 하나는 바로 소막창, 돼지막창의 결합(?)이다.

채 대표는 “상추쌈에 소막창과 돼지막창을 함께 놓아먹는 손님도 있다”며 “소막창은 돼지막창에 비해 기름기가 적지만 잡냄새가 없다. 반면 돼지막창은 기름기가 있어 동시에 먹으면 서로 부족한 측면을 보완해주는 것 같아 일부 손님들이 즐겨 먹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막창을 더욱 맛있게 즐기려면 테이블에 오르는 모든 음식을 섞어서 먹으라고 귀띔했다.

보통 막창을 주문하면 테이블에 올라오는 기본 밑반찬은 상추, 깻잎, 배추, 마늘, 특제소스 등이다.

일반 음식점에 비하면 몇 가지 안 되는 간단한 밑반찬이지만 먹지 않고 버리기에는 아까울 정도로 막창과 찰떡궁합이라는 것이다.

그는 “막창의 양념장인 특제 소스에 그대로 찍어도 맛있지만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달리 먹는 방법도 있다”며 “매콤한 맛을 즐기는 사람은 고추를 넣어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기름진 음식을 즐긴다면 먹다 남은 막창을 얼큰한 된장찌개에 넣고 먹으면 일품이라고 추천했다.

다양한 방법도 좋지만 무엇보다 막창을 제때(?) 먹을 줄 알아야 제대로 먹을 줄 아는 것.

채자순 복주소막창 대표는 “일부 손님은 돼지막창, 소막창을 구울 때 바싹바싹해질 때까지 굽는데 그렇게 먹으면 막창 본연의 맛을 느끼기 어렵다”며 “막창은 양념 소스와 같은 색깔(주황색)이 띨 때까지만 구워야 제대로다”고 말했다.

한편 수많은 주당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음식인 막창의 탄생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1970년대 초 중구 남산동 옛 미도극장 옆 골목 일대에서 한 식당 주인장이 소막창으로 찌개를 끓였는데 찌개에 넣는 막창이 양념도 배지 않고 미끌미끌해 술안주로 맞지 않았단다. 막창을 버리기에는 아까운 나머지 연탄불에 구워서 술안주로 올렸는데 손님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다는 것이다. 한 식당 주인의 발상 전환으로 막창구이가 주목받기 시작해 오늘날에 이르렀다.

신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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