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흉터 예방과 치료

흉터란 상처로 손상됐던 피부가 치유 된 흔적을 말한다.
이러한 흉터의 형성에는 상처의 크기, 깊이, 위치 등과 함께 환자의 연령 및 유전적 요인, 색조를 비롯한 피부의 특성, 일광 노출 정도 등 다양한 인자들이 관여한다.
가령 가벼운 찰과상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그 흔적이 사라지지만 상처가 깊은 경우에는 색소침착, 비후성 반흔, 켈로이드와 같은 흉터가 남기 쉽다.
흉터는 조기에 치료할수록 효과가 좋고 흉터 자국도 최소화 할 수 있다.
많은 사람이 일상생활에서 생긴 사소한 상처를 간과하곤 한다. 하지만 치료시기를 놓치면 작은 상처도 평생 남는 흉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초기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흉터 치료법은?
가장 쉽게 접하는 방법은 흉터 연고와 실리콘 시트의 사용이다.
이러한 치료제는 짧은 시간에 극적인 효과가 나타나는 방법은 아니지만 흉터 예방 효과가 있고 특별한 부작용이 없으며 필요하면 다른 흉터 치료와도 병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어떠한 흉터에도 비교적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으나 오래된 흉터보다는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흉터에 더 효과적이기 때문에 흉터 발생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미리 예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비수술적 치료 중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이다.
레이저 치료는 흉터가 자리 잡기 전에 시행하는 예방적 레이저 치료와 이미 자리 잡은 흉터에 시행하는 재생 레이저 치료로 나눌 수 있다.
예방적 레이저는 상처가 아물고 난 직후부터 시행 가능하다.
흉터 발생 초기에 환부가 딱딱해지고 부풀어 오르는 현상을 예방하고 상처가 보다 빠르고 부드럽게 성숙해 눈에 덜 띄도록 하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이다.
따라서 흉터 최소화를 위해서는 상처가 아문 후 가능한 빨리 레이저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상처발생 후 6개월이 지났다면 이미 대부분은 흉터가 자리 잡기 때문에 프락셀 등의 피부 재생 레이저를 통해 흉터를 복원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피부 재생 레이저는 변형된 섬유조직을 제거하고 여러 성장인자를 분비하게 해 피부 진피의 콜라겐 재생을 유도한다. 이 과정에서 이미 발생한 흉터 조직의 비후된 부분을 완화시키고 전반적인 피부 상태를 개선하는 작용을 해 주변 조직과의 차이를 줄여서 흉터가 눈에 덜 띄게 한다.
마지막으로 흉터 제거 수술이 있다.
수술로 흉터의 완전 제거는 힘들며 기존 흉터의 크기를 줄여 눈에 덜 띄게 하는 역할을 한다.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흉터의 넓이, 방향, 생긴 시기, 위치, 원인 등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전문의의 기술과 세심함도 필요하다.
◆수술로 생긴 흉터 치료는?
각종 외과적 수술 후에는 크고 작은 흉터가 생기기 마련인데 수술의 범위와 위치, 염증 정도, 회복의 개인차 등에 영향을 받는다.
얼굴이나 팔, 다리 등 눈에 띄는 곳에 흉터가 있다면 이는 심한 외모스트레스로 이어질 수 있다. 이전에는 수술 6개월 이후에 레이저 치료를 받는 것을 권했지만 최근 연구와 논문에 따르면 수술 직후의 빠른 예방적 레이저 시술과 흉터 연고 사용을 통해 흉터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흉터가 생기면 누구나 흉터가 없었던 이전 상태로 되돌리고 싶어 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한번 흉터가 발생하면 이를 완전히 없애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흉터가 생기지 않도록 미리 조심하고 불가피하게 상처가 발생한 경우에는 적극적인 초기 치료를 통해 흉터로 남는 것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임현정

비엘 피부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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