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웃을 일이 많아졌으면

“매력적인 미소, 첫인상에 큰 영향 여유로운 삶·즐거운 일상 보내면 자연스럽게 웃는 얼굴 되찾을 것”



세상을 살아가는 데 많은 것이 필요하다. 그중에서도 중요한 것 하나를 꼽아 보자면, 첫인상이라 할 수 있다. 어떻게 하면 첫인상이 좋게 보일 수 있을까? 타인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서는 많은 것이 필요하다. 우리 성형외과와 관계있는 것을 손꼽아 보면, 매력적인 미소도 그 중 하나라 하겠다.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김 비서가 왜 그럴까?’ 같은 드라마에서도 매력적인 미소가 좋은 인상을 주는 데 중요한 요소로 꼽히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특히 서비스 업종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필수적이라 할 수 있는데, 이런 미소를 가지기 위해 수술까지 결심하고 진료실을 찾아오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그들의 고민을 잘 이해할 수 있다.

백화점 매장에서 일하는 여성 한 사람이 진료실로 찾아왔다. 젊어서부터 사회생활을 시작해서 이제 어느 정도 관리하는 자리까지 올라갔는데, 갑자기 고민이 생겼다는 것이다. 경력도 쌓이고 실력도 높아지면서 새로 좋은 자리로 직장을 옮겼는데, 어느 날 거울을 보는 순간 자신의 얼굴에 갑자기 자신감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거울 속에 비친 잔주름과 아래로 축 처진 입술, 심술궂어 보이는 모습에 아무리 웃어보려고 노력해도 어색한 느낌만 들었다고 한다. 애타는 마음으로 무슨 방법이 없을까 병원을 찾아온 모습이 안쓰러워 보였다.

입술 꼬리를 올려서 매력적인 미소를 만들어주는 수술은 쉬운 것은 아니다. 자연스럽게 웃는 모습을 만들어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얼굴 전체의 균형 잡힌 미소를 만들어주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웃는 느낌의 미소만큼 눈가의 표정도 중요하다. 이 수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많은 질문을 했다. “혹시 마음에 걱정스럽거나 불안한 일이 있었나요?” 만약 다른 사람과의 만남이 즐겁지 못하거나 마음에 부담스러운 것을 담아두고 있으면 눈가에 그 모습이 대부분 투영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그럴 때 표정은 웃는 모습이 될 수 없는 상태에서 입술은 미소를 짓는 보기 어색한 모습이 되고 마는 것이다. 마치 ‘배트맨의 조커’처럼. 이러면 타인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수술의 의미가 없다고 해야 할 것이다.

꼼꼼하게 이 여성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는 의욕과 열정에 불타서 고객들을 진심을 다해서 대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런 생활이 만족스럽고 즐거운 일상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나가는 시간과 함께 좋은 일과 나쁜 일을 겪으면서 열정도 사라지고 이런 생활에 피로가 생기면서 점점 자신이 불행해진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자신의 생활에 고비가 온 것이다.

필요한 것은 수술이 아니라 마음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었다.

“웃을 일이 조금이라도 있었던 기억이 있나요?”라고 물어보니, 최근에는 그런 기억 없이 하루하루를 끌려다니고 있었다고 한다.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수술이 아니라 열정과 자신에 대한 애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남에게 좋은 인상을 주는 미소는 자신의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올 때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자신에게 좋은 일이 많이 생기도록 자신을 돌아볼 수 있을 때 이 수술도 당신에게 필요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해주고 돌려보냈다. 반년 정도 지난 후 다시 그녀가 찾아왔다.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으나 자연스럽게 웃는 모습을 되찾은 상태였다. 옥에 티처럼 남은 입술 처짐을 교정하기 위해 찾아온 것이다. 이제 수술할 준비가 되었다고 말하고 수술을 진행했다. 며칠 뒤 실밥을 제거하고 환자에게 살짝 힘주어 웃어보라고 했다. 눈가의 웃는 표정과 함께, 얼굴 전체가 웃는 인상에 입술 꼬리가 시원스럽게 올라가는 모습이었다. 비록 수술 후 부기가 남아있기는 했으나, 좋은 인상을 주는 자연스러운 미소였다. 입술 꼬리의 처짐이 없어지고 ‘10점 만점에 10점’ 짜리 얼굴이 된 것이다.

치료를 끝내는 날,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들을 수 있었다. 수술을 원했지만 퇴짜를 맞고 나서 그녀는 원망하는 마음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생전 처음으로 진심이 어린 충고를 들었다고 한다. 그 후 이제까지 살아온 내 마음속을 들여다보고서 자신을 이해하고 식어버린 열정을 다시 되살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결국, 자신의 마음에 달렸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그런 일이 있은 후 마음에 여유가 생기면서 자신의 삶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되살아났다고 한다. 자신감이 생겼고 웃을 일이 많아졌다고 한다. 장마가 끝나면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여름이다. 이번 여름에는 밝은 미소를 선물할 수 있는 좋은 일들이 우리에게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이동은리즈성형외과 원장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