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

▲ 지난 6일 대구 중구청장실에서 만난 류규하 중구청장은 “정비가 필요한 노후 주거지역은 과감하게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을 시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br />
김진홍 기자 solmin@idaegu.com
▲ 지난 6일 대구 중구청장실에서 만난 류규하 중구청장은 “정비가 필요한 노후 주거지역은 과감하게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을 시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진홍 기자 solmin@idaegu.com

“대구 중구도 이제 ‘개발’이 필요합니다”

지난 6일 만난 류규하 중구청장은 “중구는 명실상부한 대구의 중심지이지만 낙후된 곳이 많아 원 도심 부활 요구가 높은 곳이다”며 “이에 정비가 필요한 노후 주거지역은 과감하게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을 시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파트는 1인ㆍ신혼ㆍ노인 가구를 위한 소형 아파트 위주로 건립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중구는 다양한 문화시설을 즐길 수 있고 교통여건이 좋은데다 병원 인프라가 구축돼 있어 1인ㆍ신혼ㆍ노인 가구가 살기 좋다”며 “이에 전용면적 59㎡인 소형 아파트를 많이 건립해 이들이 중구로 유입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최근 재건축ㆍ재개발 조합장 등을 만나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류 구청장은 “아파트 단지에서 조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입주민을 향한 특화서비스를 제공하는 아파트 건립에 대한 필요성이 많이 제기됐다”며 “1인ㆍ신혼ㆍ노인 가구 등에게 가장 필요한 서비스가 무엇인지를 계속 고민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의 빠른 추진을 위해 행정절차 간소화, 도시분쟁조정위원회 활성화 등도 진행하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개발에 주력한다고 도시재생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얘기는 아니라고 힘주어 말했다.

중구 내 근대 역사자원을 잘 활용해 도시재생도 함께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류 구청장은 대구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달성토성과 대구읍성, 경상감영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현재 이원호 상화기념관ㆍ이장가문화관 관장의 주도 아래 달성토성ㆍ경상감영ㆍ대구읍성 유네스코 등재추진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가 발족된 상태다.

류 구청장은 “현재 대구읍성에 대한 기초 자료가 없다. 준비위를 도와 고고학적 조사 등 기초작업 요소를 발굴, 정리하고 그 가치를 재인식시키기 위한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또 지자체 단독으로 추진하기에는 어려운 사업인 만큼 지역구 국회의원인 곽상도 의원, 대구시 등과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또 중구 내 마을 순환버스를 도입하겠다고도 했다.

현재 매년 적자를 기록하는 도심순환형 투어버스 ‘청라버스’가 올 연말 위탁 기간이 만료되는 만큼 이를 마을 순화버스로 전환해 주민들의 대중교통 불편을 해소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주민들이 청라버스를 찾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3천 원이라는 비교적 비싼 요금 때문”이라며 “가격을 내리고 대구 시내버스 노선 개편 후 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 등을 위해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주민과의 적극적인 소통도 약속했다.

류 구청장은 “행정의 본질은 주민과의 소통”이라며 “더욱 낮은 자세로 주민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겠다”고 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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