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라 화랑 머물던 곳…‘원하는 대로’ 만들어 재도약 목표

<28> 서구 원대동

대구 서구 원대동 달성초교 네거리와 원대네거리 사이 원대가구 명물거리에는 가구점 수십 곳이 밀집해 있다.


삼국시대 신라는 삼국통일의 위업을 완수하기 위해 화랑도들이 심신을 단련 할 수 있도록 전국 명소를 두루 다니면서 수련하도록 했다. 이들이 숙식소로 만든 곳을 원 또는 노원이라고 불렸다.

서구 원대동은 역사 속에서 대노원이 있었던 터라 해서 원대라고 불렸고 이것이 오늘날의 동명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원대동은 개발되지 않아 서구에서도 가장 낙후된 곳으로 꼽힌다.

하지만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됨으로써 2020년까지 개발될 예정이다.

◆‘노령지비’ 이야기

원대동에서 전해 내려오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노령지비’다.

옛날 보릿고개 시절 죽어가는 자식을 먹여 살리고자 도둑질을 한 불쌍한 죄수들을 어느 늙은 노령장(관아에서 죄수를 지키는 사령)이 모두 풀어준 사건이 있었단다.

이 일로 노령장은 곧 잡혀서 목숨을 잃게 됐다. 훗날 죄수들은 노령장의 고마운 뜻을 기리기 위해 원대동에 비석을 세웠다. 이 비석이 바로 ‘노령지비’라 불리는 노령장비다.

노령장비는 비원지구대 앞에 있다.

◆서구의 유명거리, ‘원대가구 명물거리’

원대가구 명물거리는 달성초 네거리와 원대네거리 사이에 가구점 수십 곳이 밀집해있다. 명물거리는 경제 개발이 한창 진행된 1970년대 중반부터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나기 시작했다. 현재 이곳에 50여 개 점포가 들어섰다.

명물거리의 가장 큰 장점은 가구점이 많아 직접 눈으로 가구의 상태를 보고 가격도 비교해가면서 구입할 수 있다는 것.

가구점마다 제품의 디자인 등도 달라 쇼핑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고 득템(?)도 할 수 있다. 품질도 뛰어나 단골이 많이 찾는다.

서구청은 2008년 이곳을 명물거리로 지정해 전통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

2014년에는 제7호 ‘대구의 착한 골목’으로도 선정되기도 했다.

◆원대동 재탄생 예고

낙후된 원대동이 도시재생 뉴딜시범사업으로 2020년까지 재탄생한다. 이 사업에 107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서구청은 ‘원하는 대로 동네 만들기’라는 명칭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뉴딜시범사업 세부내용을 보면 ‘신나게 만들기’, ‘스스로 만들기’, ‘통하게 만들기’ 등의 주제가 핵심이다.

특히 원대가구 명물거리와 연계해 DIY 주민공방, 커뮤니티센터가 조성된다. DIY 주민공방에서는 주민들이 직접 원목을 가지고 스스로 가구를 만드는 등 원대 가구 골목 상인회와의 연계로 교육 및 체험프로그램이 열린다.

또 화랑이 머물렀던 역사를 잘살려 화랑역사 체험을 할 수 있는 한옥스테이도 마련된다.

류한국 서구청장은 “원대동은 도시재생 뉴딜시범사업으로 활력을 되찾고 지역 경쟁력이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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