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택 영양군수


영양군은 자연이 자원이고 전통문화, 인간문화가 자산이다. 대표적으로 자연체험, 자연치유, 자연관광이 바로 자원이고, 유교문화와 전통사상, 문학과 전통음식이 바로 최고의 자산이다. 이런 자원과 자산을 기반으로 세계화와 국가문화재 지정, 세계기록 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노력 중인 음식디미방 문화관광자원화 조성사업은 7년간의 기간을 거쳐, 올 연말이면 마무리된다. 석보면 두들마을에 조성될 이 단지에는 전통음식 체험관과 전통 휴양 공간, 장계향 문화 체험 공간 등이 들어선다. 앞으로 전통문화를 배우고 그 시대의 여성 리더십, 사상, 철학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양군 수비면 수하계곡 왕피천 생태경관보전지구 일부를 포함한 반딧불이 생태공원 일대가 국제밤하늘협회로부터 아시아 최초로 국제밤하늘보호공원으로 지정됐다. 청정자연의 고장인 영양을 각종 공해로부터 지친 현대인들에게 휴식과 활력을 되찾아 주는 힐링 관광의 명소이자, 밤을 주제로 한 명품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볼거리를 다변화하고 차별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현재 국립멸종위기종복원센터가 영양읍 대천리 일원에 조성되고 있다. 올해 개원을 앞둔 국립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764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대규모 국책기관으로 한국 고유 생물자원의 보존 연구와 더불어 국가 간 생물주권 경쟁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멸종위기종 복원을 통해 영양군에서부터 각종 동·식물 종의 보급이 이루어져, 이를 기반으로 한 획기적인 관광개발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일월면 도곡리에 들어서게 될 국가산채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산채의 생산기반에서부터 유통ㆍ판매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연구개발하기 위한 시설이 조성돼 영양군을 산채연구와 산채산업발전의 메카로 발돋움시켜 나갈 것이다. 이처럼 두 가지 대규모 국책사업은 국제밤하늘보호공원과 국제슬로시티연맹 가입과 함께 청정 영양의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키고, 자연체험과 자연치유가 연계된 자연문화관광산업으로의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문화와 관광산업의 주체는 사람이고, 사람이 찾아오게끔 프로그램을 만들면 시너지 효과는 분명히 나타날 것으로 확신한다. 5월이면 온 국민이 기다리는 영양산나물축제, 9월이면 고추라는 농산물 하나로 서울시민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H.O.T 페스티벌은 영양군의 대표적인 축제다. 군은 이런 특색있는 자원을 지역경제의 중심인 농업분야와 조화를 이루면서, 상품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경로와 방법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간다.
또 축제 전반에 대한 면밀한 진단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의 개발과 지속적인 피드백으로 단순히 전시적인 축제가 아니라, 머물고ㆍ즐기고ㆍ체험하는 축제로서 영양군의 이미지를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다. 지역이 가진 우수한 자원을 찾아내고 새로운 도약이라는 목표와 함께 군정을 시작했다. 이제는 그동안 추진해 온 굵직한 국책사업과 대규모 사업들이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지금껏 준비해온 사업들이 안정적으로 정착된다면, 미래 영양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지역이 될 것이다.
올해는 영양군의 군정목표인 ‘자연과 인간문화의 융복합도시 영양’을 마무리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새로운 영양의 완성’이라는 원대한 목표의 마지막 여정을 준비하고 있다. 침체 되는 경기와 어려워져만 가는 농촌현실을 뒷짐만 지고 있기보다, 영양만이 가진 자연과 문화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새롭게 도약할 수 있다는 열정이 모든 것의 시작이다. 특히, 지방자치시대에 걸 맞는 영양군만의 특색있는 산업과 상품을 국내외에 알리고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진정한 자치실현의 모델을 만들고자 노력할 것이다.

권영택

영양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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