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달성군 정보통신과 채해수 계장

▲ 10일 오전 채해수 달성군 정보통신계장이 자신이 제안한 ‘정보통신설비 스토리텔링’ 작업을 위해 수집한 장비들을 설명하고 있다. 김홍철 기자 khc@idaegu.com
▲ 10일 오전 채해수 달성군 정보통신계장이 자신이 제안한 ‘정보통신설비 스토리텔링’ 작업을 위해 수집한 장비들을 설명하고 있다. 김홍철 기자 khc@idaegu.com

“공무원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보다 효율적인 방법이 없는지를 먼저 생각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대구시 달성군 정보통신과에서만 14년을 근무하고 있다는 채해수 통신계장이 한 말이다.
채 계장은 군청 직원들 사이에서 아이디어 뱅크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획기적인 제안을 많이 냈다.
그가 공직생활에 입문하던 1987년부터 현재까지 제안해 채택된 아이디어만 20여건.
이 가운데 대표적인 제안으로 ‘디지털 마을 조성 사업’, ‘인터넷 농업방송 시스템’, ‘재난예방 자동통보 시스템’, ‘핫라인 무료 민원전화기 시스템’등이다.
채 계장이 제안해 전국 기초지자체에서 벤치마킹해 사용하는 사례가 수도 없이 많다.
특히 그가 2000년 7월에 제안한‘인터넷 농업방송 시스템’은 우리나라에 인터넷이 한창 활성화될 시점에 제안해 농민들이 중간 판매단계를 거치지 않고 직거래를 유도해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으며 현재의 ‘참 달성 쇼핑몰’로 진화된 대표적인 사례다.
그의 획기적인 제안은 달성군청 곳곳에 묻어 있다.
현재 달성군청 교환실에서 민원인의 전화에 해당 부서 담당자를 바로 검색해 알려주는 ‘텔서치 시스템’, 군청사를 비롯한 읍ㆍ면사무소 통신선이나 전기 장애가 발생하면 문자로 알려주는 알리미 시스템 등 군청사 곳곳에 그의 손때가 묻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
곽국일 정보통신과장은 “똑똑하고 성실한 채 계장이 있어 천군만마가 부럽지 않다. 사소한 것 하나까지 부서원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아이디어를 내고 실무적인 면에서도 탁월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채 계장이 낸 아이디어만큼 그에 따른 수상 내역도 화려하다.
2002년 신지식인 선정, 2010년 정보통신분야 지방행정의 달인 선정, 달성군정 제안 우수상, 우수장려상 등 10여 차례에 이른다.
뿐만 아니라 채 계장이 개발한 시스템과 프로그램을 자신이 운영하는 홈페이지(tongsin.or.kr)를 통해 무료로 사용 가능토록 하고 있어 이를 사용하는 전국 기초지자체가 많다고 한다.
일과 후에도 정보통신분야와 관련한 사이트 관리와 공부로 잠시도 쉴 틈이 없다는 채 계장은 “정보통신설비와 관련한 사소한 것 하나까지 아이디어를 접목하려고 일과 이후 틈틈이 연구와 공부를 병행하고 있다. 묵묵히 맡은 바 일을 열심히 하는 게 공직자의 기본이 아니냐?”라며 크게 웃었다.
김홍철 기자 khc@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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