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적 사고 (Innovation), 창의성 (Creativity), 측은지심 (Compassion), 책임감 (Responsibility), 리더십 (Leadership) - ICCRL (상기 다섯 가지 항목의 각 영문 앞 글자의 조합), 이 모든 것은 우리 아이들이 가졌으면 하고 바라는 소양이다. 학생들로 하여금 이 모든 것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교육이야말로 우리가 바라는 교육의 모습일 것이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바람직한 결과를 창출하는 교육 환경을 제공하는 학교는 전 세계적으로 볼 때 많지 않다.
우리는 학교 간에 그리고 국가 간에 수 많은 학교들을 비교해 보았고 몇몇의 학교들이 다른 학교들 보다 더 나은 점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전반적으로 모든 학교에 좀 더 적극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장차 미래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는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 닥칠 도전에 맞설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보다 나은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
ICCRL을 제대로 발전시키고 있는 학교는 과연 어떤 학교일까?
우리는 어떻게 이런 학교를 만들 것인가? 이를 어떻게 하면 좀 더 광범위하게 발전시킬 수 있을까? 이 모든 의문은 학교 개혁이 자문하고 답해야 할 것들이다.
ICCRL이 발전할 수 있는 훌륭한 환경을 만드는 학교들은 확실한 특징이 있다. 열정이 넘치고 박식하고 훌륭한 교사들이 있다. 또한 의욕이 강한 학생들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 학부모님들이 있다.
관리 행정에서는 단순히 지원에 그치지 않고 리더십으로 통솔한다. 학교 건물은 교육 환경을 향상시키기에 적합하고 학교 설비에서도 과학/수학 실험실에서부터 미술실, 체육관에 이르기까지 믿을 만 하고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결국 본질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는 환경 내에서 훌륭한 학생과 훌륭한 선생님들이 갖추어졌을 때 비로소 좋은 학교가 탄생한다. 이 공식은 아주 간단하지만 이를 실현하기는 대단히 어렵다.
좋은 학교를 만들기 위한 가장 어려운 (그리고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훌륭한 교사들이다. 개별 학교 단위로 보면 이것은 사실 꽤나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다. 그저 그런 실력 없는 교사들을 해고하고 더 실력 있는 교사를 채용하면 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는 여러 다양한 이유들로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심지어 노조나 고용주 입장에서도 그저 그런 직원들을 해고하기를 꺼려한다.
우리는 종종 학교를 우리 아이들을 위한 ‘학교’로 보기보다는 어른들의 직업 공간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학교에서 근무하는 어른들을 양성하고 보호하는 것은 대개 학교의 교훈보다 우선시된다. 뿐만 아니라 학사일정의 타이밍 상 교사들은 대부분 큰 사건 없이 학년도 기간 내 에는 일반적으로 잘 해고 되지 않는다. 질이 좋지 않은 가르침이 적어도 한 학년도가 끝날 때 까지는 지속되도록 방치되는 것이다. 학교가 학생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는 교사를 해고할 수 없을 때, 자질 없는 교사의 수업을 듣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교 전체 그리고 우리 사회까지 그 악영향에 휩싸인다. 대구국제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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