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Amazon) 사의 설문에 의하면 무수한 학생들이 다양한 앱을 통해 디지털 도서를 발간했다고 한다. 디지털 도서를 발간하게 되면 그 내용을 들려주는 목소리가 함께 나오고 이는 누군가가 그 이야기를 듣고 있다는 점을 환기시킨다. 이 모든 과정은 학생들에게 스스로 무엇인가 하게끔 이끌어주고 글에 대해 편집장 또는 독자로서 기능하기도 한다. 글 쓰는 사람에게는 자신의 글을 읽는 독자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고 더 많은 독자가 생길수록 그 효과는 배가 된다. 더욱이 아마존뿐만 아니라 다른 사이트에 남겨진 글에 대한 온라인 리뷰는 좋던 나쁘던 간에 글쓴이에게 피드백을 주게끔 돼 있다.

멀티미디어 환경에서 아이패드에 장착된 카메라는 학생들이 사진과 영상을 모두 경험해볼 수 있게 도와준다. 아이패드는 스크린 자체가 커다란 뷰 파인더(view finder)의 역할을 하고 어린 아이들일수록 이를 다루기가 쉽다. 어린 아이들에게는 작은 스크린과 조그마한 컨트롤 버튼이 대부분인 보통 카메라를 조작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반면, 커다란 뷰 파인더와 손가락 터치만으로 컨트롤 버튼을 조작할 수 있는 아이패드는 일반 카메라를 조작하는 재주가 부족한 아이들에게 훨씬 쉬운 도구로 다가온다.

요즘 세상은 참으로 많은 것을 비주얼(visual)에 의존하고 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현재 대부분의 사람들이 시각적인 수단을 통해 뉴스를 보고 여흥을 즐긴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내용을 다루는 데 있어 지면과 청각 수단을 고수하는 분야가 다수 있는데, 교육도 그 가운데 하나이다. 출력물을 이용하는 것은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겠지만 시각 자료를 학습과 연계시키고 시각적인 환경에서 학습을 이끌어내는 과정은 교육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하나의 영상을 제작하는 과정은 팀 워크, 제작, 구성, 기술, 사전 조사, 공개 연설, 편집 등 다양한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디지털 미디어는 유튜브 (YouTube)와 스마트폰을 통해 쉽고 빠르게 제작될 수 있으며 어떤 때는 당황스러울 만큼 쉽게 제작될 수 있다. 편집 기술은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것이 상당히 어렵지만 본인의 작품이 한 차원 넓은 단계에서 보여진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학생들은 마지막까지 본인의 작품을 가다듬는 데 심혈을 기울이게 될 것이다. 더 나아가 온라인 댓글과 리뷰를 통해 보다 더 많은 대중들로부터 소중한 피드백을 얻게 된다.

우리가 테크놀로지를 통해서 생각해 보아야 하는 ‘창’은, 단지 아이패드 또는 동종의 도구를 사용하기 위해 어떤 식으로 기존의 방식을 재구성하나, 고민하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패드를 통해 볼 수 있는 새로운, 다양한 세상을 발견하는 것이다.




대구국제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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