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송지역의 으뜸 화제거리는 단연 호수위에 지어진 대웅전이다.

예로부터 산수갑산 승지로 불렸던 청송은 산업화∙도시화가 고착된 현대에 접어들면서 오히려 돋보인다.

전국 최고를 자랑하는 청정 공기에다 수 백년 쉼 없이 솟아나는 약수, 양질의 온천, 청정먹거리들이 천혜의 절경과 어우러져 어느것 하나 버릴 것 없다.

또 마음과 눈을 모두 놀라게 하는 국립공원 주왕산은 전설과 비경을 함께 한 신이 빛은 예술로서 극찬을 받고 있는 곳이다.

주왕산은 중국 당나라 덕종 12년에 진나라 왕손인 주도가 진의 회복을 꿈꾸며 반란을 도모하다 패하자 이곳으로 숨어들었으나 신라 마일성 장군에게 최후를 마쳤다는 슬픈 전설을 품고 있다.

이처럼 태고의 신비가 느껴지는 주왕산 한 자락인 청송군 부동면 이전리 주산지에서 승려의 해탈과정을 그린 김기덕 감독의 작품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촬영이 한창이다.

1720년 조선 숙종 때 조성된 길이 100m의 호수에는 수령이 200~300년된 30여그루의 왕버들이 자생하고 있어 비경의 극치를 자아내는 주산지 수면위에 10여평 규모의 대웅전이 만들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촬영을 위한 세트장 설치 이전에는 하루 관광객이 수 십여명에 불과 했으나 세트장 설치 이후에는 500여명으로 증가했고 타 영화사에서도 촬영문의가 쇄도하는 등 새로운 관광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청송=박재화기자 park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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