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석증 수술, 언제·어떻게?…작은 돌이 더 위험…담낭관 틀어막을 수 있어

-대구 마크원외과 김기둥 원장(대구시의사회 정보통신이사) 담석증 수술을 언제 받아야 할지에 대해 잘 모르거나 오해하는 이들이 종종 있다.우리가 먹는 지방을 분해해서 흡수할 수 있게 만드는 소화효소가 담즙이다.담즙은 간에서 만들어져 간 내부 담도를 통해 총담관으로 모여 십이지장으로 분비된다. 장으로 분비돼 임무를 마친 담즙 중 대부분은 대변으로 배출되지 않고 소장 맨 끝에서 재 흡수돼 다시 간으로 돌아온다. 이렇게 되돌아온 담즙은 이 과정을 반복한다. 이 과정을 담즙 순환이라고 한다.담석증에는 간 내·외부에 걸쳐 존재하는 담도·담관에서 발견되는 담관결석과 담관과 연결돼 간 밑에 붙어 있는 담낭에 돌이 생기는 담낭결석이 있다.흐르는 냇물에는 이끼가 끼지 않듯 담즙이 흘러가는 통로인 담관에서 자체 발생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기 때문에 대부분의 담관결석은 담낭의 담석이 담관으로 빠져나온 결과물이다.흔히 담낭결석의 크기가 작으면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물론 아무런 증상을 일으키지 않더라도 지름이 3㎝ 정도로 크다면 담낭 내벽에 손상을 주면서 향후 담낭암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수술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정작 수술하는 외과 의사들은 5㎜ 내외의 작은 돌을 더 걱정한다.작은 결석이 담낭관을 완전히 틀어막아 급성담낭염을 유발하기 더 쉽고 최악의 경우 담낭을 빠져나와 담관결석이 돼 급성담관염이라는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이다.상당히 위험해진 상태에서 응급 수술을 받아야하거나 수술 전에 담관결석 제거를 위한 응급담도내시경을 시행해야 하므로 외과 의사 입장에서는 조그만 담석이 더 미울 수밖에 없다. 담석증에 관한 위험한 오해 중 또 한 가지는 담석이 있어도 ‘안 아프면 괜찮다’이다.담석이 통증을 일으키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지방을 섭취하면 이에 반응하여 간 내부와 총담관의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분비되고 동시에 담낭도 수축해서 저장한 담즙을 배출한다.이때 담석이 담낭의 배출구를 막으면 오른쪽 갈비뼈 아래, 오른쪽 등과 어깨 등에 자지러지는 경련성 통증이 발생한다.환자도 쉽게 지나칠 수 없는 통증이라서 수술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거의 없다.그런데 담즙배출구의 일부만 막힌다면 상황은 달라진다.이럴 땐 더디지만 담즙이 빠져나갈 수는 있으므로 급격한 통증 없이 소화불량과 함께 담낭 벽에 반복적인 부종과 흉터현상에 의한 만성 염증이 발생한다.‘만성담낭염’은 담낭암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흔히들 담낭용종은 혹시 암이 되는 건 아닌지 알아서 걱정들을 많이 하시지만 담석증과 담낭암의 연관성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으니 꼭 기억하는 게 좋겠다.이쯤 되면 담낭결석이 있으면 무조건 담낭을 떼어내야 하나 고민할 수 있다.복통, 소화불량 등 연관 증상이 전혀 없고 위에 언급한 기준에서 벗어나는 담낭결석의 경우 5년 안에 증상이나 담낭 변화를 일으킬 확률은 10%, 10년 안에 15%, 15년 안은 18% 등, 거의 5년마다 5%씩 증가한다.따라서 50대 이후에 증상이 전혀 없고 담낭 벽의 변화 없이 우연히 발견된 담낭결석은 증상 없이 여생을 지낼 확률도 있기 때문에 무조건 수술 받을 일은 아니다.이런 복잡한 원리를 따져가며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일단 담석증을 진단 받았다면 경험 많은 외과 전문의와의 상담이 꼭 필요하지만 수술에 대한 두려움은 외과 진료를 꺼리게 만든다.물론 과거 담낭수술은 우측 갈빗대 아래쪽에 10㎝ 이상의 절개를 했기 때문에 환자에게 매우 힘든 수술이었다.하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복벽에 직경 1~2㎝ 내외의 구멍 서너 개 뚫어서 시행하는 복강경 담낭절제술이 보편화됐다.최근에는 배꼽 안에 1.5㎝의 피부 절개만으로 시행 가능한 ‘단일통로 복강경 담낭절제술’ 덕분에 수술 후 뛰어난 미용효과 뿐만 아니라 보다 빠른 회복과 일상복귀가 가능해졌다. 수술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마냥 외과 진료를 미룰 이유가 없어졌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가려워 손대면 2차 합병증…여름철 특히 상처 잘 번져 주의

아이들에게 발진이 생겼을 때가 있었을 것이다. 부모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걱정하곤 한다. 발진이 생겼을 때 주의해서 살펴야 할 몇 가지 질환을 구별하는 요령에 대해 알아보자.◆발진 시 발열 유무발열과 동반하는 발진인 경우는 대부분 진행성이 많고 항생제나 면역 글로불린 등의 치료를 하기도 하며, 다른 합병증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다.돌 전후에 잘 생기는 ‘돌발진’이라는 발진성 질환 3~5일 열이 난 후 떨어지는 발진이며, ‘홍역’ 등의 발진은 3~4일 전에 기침, 콧물, 눈곱 같은 전구 증상과 열일 생기며 발진이 나타나면서 열이 더 올라가는 상태를 보인다.그리고 발진과 열이 동반하면서 눈이나 입술이 빨개지는 ‘가와사키’라는 염증성 질환도 있는데 이런 경우는 면역 글로불린 이라는 주사제 치료를 해야 하고 심장 관상동맥 합병증 유무를 꼭 확인해야 한다.세균성 편도선염과 동반하는 ‘성홍열’이라는 병도 항생제 치료를 해야 하는 질환이다.물론 수막구균성 발진은 위급을 다투는 병이며 아이가 많이 아프다는 표현을 한다. 이 경우 열과 동반한 발진을 보이면 지체 없이 병원으로 가서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예외로 발진 전후에 열이 없이 발진을 보이는 ‘점상 출혈반’이라는 질환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열을 동반하는 발진, 점점 진행하는 발진은 병원을 찾아야 한다. ◆발진과 가려움 동반 여부아픈 건 참아도 가려운 건 못 참는다는 얘기가 있다. 아토피 환자들이 괴롭고 만성인 이유가 바로 가려움 때문.가려우면 긁게 되고 긁으면 피부의 보호막이 깨져 주변의 세균이 쉽게 침투해 2차적인 염증성 합병증을 일으키고 염증이 진행하면서 태선화 같은 만성적인 상태로 넘어가 수분 항상성도 깨어지고 주면 피부도 약해져 다음에는 쉽게 방어막이 붕괴되는 악순환의 고리가 생긴다.그래서 어떤 발진이던지 가려 워서 손을 댄다면 빠른 시일 내에 개입해야 2차, 3차 진행을 막을 수 있다.열을 동반하는 발진과 마찬가지로 가려움을 동반한다면 서둘러 진료를 받아야 한다.이 밖에도 여름에 많이 생기는 발진으로 ‘농가진’이라는 세균성 감염 질환이 있다.대부분 코를 후비거나 모기 물린 곳의 미세한 상처를 통해 피부표면에 존재하던 황색포도상 구균 등이 침투해 수포를 만들고 터져서 노란 딱지 등을 만드는 질환이다.이질환 특징은 전신적인 감염보다는 병변을 건드리고 그 속의 내용물을 옆 피부에 자가 이식 방식으로 옮기면서 번진다는 것. 그래서 겨울보다는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 더 많이 발생한다.농가진을 치료하려면 항생제 연고를 바르고 먹는 항생제를 복용해야 한다.가끔 ‘수두’를 염증성 땀띠 등을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수두와 같은 바이러스성 발진은 2~3일에 걸쳐 점차 진행한다. 첫날 오후에 얼굴과 팔 다리에 4~5개 발진이 있었는데 자고 일어나니 몸통에도 생기고 발진 개수가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늘어난다면 바이러스성 발진일 확률이 높다. 수두는 가려움을 많이 동반하므로 긁어서 터트려 놓은 흔적을 쉽게 발견 할 수 있다.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운동 안 하다가 시작하면 연골판·십자인대 부상 주의

무릎은 모든 운동에서 가장 중요한 동작에 대부분 관여하는 중요한 관절이다.무릎 관절은 굴곡 운동이 주로 이뤄지는 관절이기는 하지만 회전운동도 약간 일어나는 관절이라 이 회전운동이 과하게 일어날 때 무릎을 다치는 경우가 많다.무릎은 위쪽에 넓적다리뼈(대퇴골)와 정강이뼈(경골)가 아래위로 맞닿아 있는 관절이고 앞쪽으로 무릎뼈(슬개골)가 뚜껑처럼 덮여있는 관절이다.뼈 위에는 관절 연골이 덮여 있으며 다른 관절에는 잘 보기 힘든 연골판이라는 물렁뼈가 안쪽과 바깥쪽에 각각 하나씩 더 보완하고 있다.또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무릎 안쪽에는 전방과 후방에 각각 하나씩 십자인대가 무릎이 앞뒤로 빠지는 것을 막고 있고 내측과 외측에 측부 인대가 있어 안이나 밖으로 꺾이는 것도 막는 복잡한 관절이다.이 중 그 어느 하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무릎을 제대로 사용하기가 힘들어진다.이 중에 특히 손상이 잘 일어나는 것이 무릎관절 안쪽에 있는 연골판과 십자인대라는 구조물이다.연골판은 마치 젤리처럼 말랑하며 체중부하가 가장 많이 되는 무릎관절을 보완하기 위해 관절연골 외에 스프링 역할을 하는 구조물이다. 달리기를 하거나 갑자기 이동 방향을 바꾸는 동작 등을 할 때 완충 작용을 한다.평소 운동량이 많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달리기를 한다든지 과격한 스포츠 활동을 하다보면 아래위에 있는 뼈 사이에 끼여 있다가 비틀리면서 찢어지는 경우가 발생한다.이것이 바로 연골판 파열이라고 부르는 손상인데 이 경우 통증이 아주 심하지 않고 뭔가 불편한 느낌이 있으면서 무릎이 붓거나 물이 차는 경우가 많다.환자들이 보통 그냥 삔 정도로 생각하고 방치를 하고 있다가 나중에 발견되어 손상이 더 진행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무릎을 다친 뒤 무릎이 너무 많이 부어오르거나 물이 차서 뻑뻑한 느낌이 지속되고 보행할 때 무릎 안에 뭔가 걸리는 느낌이 있거나 통증이 생각보다 심하다면 반드시 정형외과 병원을 찾아가서 검사를 제대로 받아보는 게 가장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십자인대 파열도 잦은 발생빈도를 보이는 손상이다.십자인대 파열은 연골판 파열보다 좀 더 강한 외상을 입는 경우에 주로 발생한다.축구나 농구 같은 과격한 스포츠 활동을 하다가 무릎이 심하게 뒤틀리면서 파열이 되는 경우가 많다.이 경우 통증도 좀 더 심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바로 디딜 수 없을 정도로 아프기 때문에 병원을 좀 더 일찍 찾는다. 부종이 심하게 되고 무릎 안에 피도 많이 차기 때문에 통증도 훨씬 심하다.대부분 무릎 손상은 충분한 준비 운동을 하지 않고 바로 무리한 활동을 할 때 발생한다.연골판 파열이나 십자인대 손상은 대부분 수술적 치료가 요하는 경우가 많고 수술을 하는 경우 상당기간동안 목발 등을 짚거나 보조기 등을 착용해야 해서 일상생활 뿐 아니라 직장생활 등의 생업에도 지장이 생긴다.질병처럼 수술 시기를 무작정 미룰 수도 없게 되므로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무릎의 손상을 예방하려면 평소 스트레칭 등을 통해 주변 근육들을 충분히 풀어주고 강화해 갑자기 발생하는 외력에도 충분히 잘 견딜 수 있도록 해야 한다.무엇보다 너무 과격한 스포츠 활동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중노년기 깜빡깜빡한다면…경도인지장애 의심해봐야

기억력이 저하된다는 것은 당연한 노화의 과정으로 생각해 왔기에 암이나 성인병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가진 분야였다.그러나 평균수명이 80세를 넘어서는 고령화 사회가 되며 치매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게 됐고 치매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이들은 ‘지갑이나 열쇠 등을 둔 곳을 몰라서 한참만에야 찾는다’, ‘주차한 곳이 기억나지 않아 주차장을 헤맨다’, ‘같은 말을 반복한다’ 등과 같은 증상을 보인다.◆치매란치매는 여러 원인으로 뇌의 인지기능이 저하돼 예전과 달리 부적절한 행동들을 하고 일상생활을 수행하는데 장애를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기억장애, 언어장애, 시간과 공간 개념의 저하, 계산력의 저하, 성격과 감정의 변화가 포함된다.치매의 위험인자로는 고령, 여성, 가족력 등의 고정적인 요인이 있다. 또 교정 또는 예방할 수 있는 요인으로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심장질환, 과다한 음주, 우울증, 스트레스, 뇌손상, 저학력 등이 있다.잘 알려진 것처럼 뇌세포의 퇴행성 소실로 이상단백질이 축적되는 알츠하이머병과 뇌졸중 등에 의한 혈관성 치매가 가장 흔한 치매의 유형이다.◆경도인지장애초기 치매의 경우 경도인지장애라는 진단을 붙이기도 한다.경도인지장애는 주변 사람으로부터 기억력이 떨어진 것 같다는 말을 듣지만 일상생활을 할 때 큰 지장을 주지 않는 정도의 인지기능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하지만 나이나 교육수준을 고려한다면 분명히 인지기능이 저하된 상태다.뇌를 부검하면 이미 치매의 병적 소견이 나타나 있으며 임상적으로 경도인지장애로 진단된 후 연간 15%가량이 치매로 진행된다고 한다.따라서 중년의 건망증이라 할지라도 단순한 건망증으로 간과하기 보다는 치매의 전 단계 혹은 초기치매인 경도인지장애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진단과 치료치매 진단을 위해 MRI만 찍어보고 싶다는 말은 아마도 가장 잘못된 의학 상식 중 한가지일 것이다.치매의 진단에서 환자와 보호자와의 면담과 신경학적 진찰이 가장 중요하다. 기억이나 인지기능에 장애가 있다고 판단되면 이를 유발할 수 있는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혈액검사(신장질환, 간질환, 호르몬 이상 등), 뇌MRI를 시행한다. 또 기억장애의 양상과 정도를 판별하고자 자세한 신경심리검사(기억력 검사)를 통해 모든 결과를 종합한 후 진단을 내린다.최근에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에 축적되는 아밀로이드를 확인할 수 있는 PET-CT가 도입돼 젊은 나이에 발생한 치매와 위험인자가 많고 뇌의 구조적 이상이 없는 경우 등에서 보다 정확한 알츠하이머병의 진단이 가능해졌다.단순한 건망증이라면 특별한 약물치료는 없으며 메모를 한다거나 적당히 쉬고 스트레스를 줄이면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치매로 진단된다면 인지기능의 향상과 행동치료에 공인된 약제를 사용하여 질병의 진행과정을 늦출 수 있다.중노년기를 지나며 기억장애는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만 ‘나이가 들어 생기는 당연한 현상’으로 취급하기 보다는 경도인지장애 혹은 치매를 고려한 진찰을 받는 것이 노년기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치매는 암이나 성인병과 마찬가지로 조기발견과 조기치료가 중요하며 원인에 따라서 치료가 가능하며 조기에 치료할수록 효과가 좋은 질병이다.건강한 노년을 위해 몇 가지 치매예방 수칙을 기억하자▲진인사대천명-‘진’땀나게 운동하고-‘인’정사정없이 담배 끊고-‘사’회활동과 긍정적인 사고방식-‘대’뇌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천’박하게 술 마시지 말고-‘명’을 연장하는 식사를 해야 한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복지부, 국가암검진 시범사업…폐암 생존율 개선 목표

-김경호 대구시의사회 공보이사(대경영상의학과 원장)최근 들어 부쩍 흡연자들이 설 공간이 줄어들고 있다.TV에서 흔히 보이던 흡연 장면이 대폭 줄었고 특히 흉기는 그대로 방송하더라도 담배는 모자이크 처리하는 세심한(?) 화면 편집도 자주 눈에 띈다.흡연이 주원인인 폐암은 췌장암에 이어 생존율이 두 번째로 낮은 매우 위험한 암이다. 폐에는 신경이 없기 때문에 폐암이 생겨도 통증을 느끼지 못하므로 병이 많이 진행된 후에야 병원을 방문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기존의 흉부 X선 진단법으로 조기 진단이 어려워 생존율이 낮을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2010년 미국의 국가폐암검진연구에서 55~74세 연령 중 하루 1갑씩 30년 이상 흡연하고 금연기간이 15년 미만인 폐암 고위험군에 대해 저선량 흉부 CT를 이용한 검진을 시행해보니 폐암 사망률이 20% 감소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저선량 흉부 CT를 이용한 폐암검진의 필요성이 강력히 제기되는 것이다.최근 보건복지부가 폐암을 조기 진단해 폐암 생존율을 개선시킨다는 목표를 세우고 저선량 흉부 CT를 포함한 국가암검진의 시범사업을 서두르고 있다.시범사업의 대상으로 담배를 1갑 이상 30년 이상 피운 55~74세인자로 흡연 중이거나 금연했어도 그 기간이 15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 가족 중에 폐암 환자가 있거나 유방암 등의 암을 앓은 여성, 비흡연자라도 간접흡연과 석면·라돈·카드뮴 등에 자주 노출된 사람 등의 고위험군을 먼저 적용했다.또 이들에게 년 1회 저선량 흉부 CT를 촬영하고 병변이 발견된 경우에는 추가검사를 시행하는 것을 그 내용으로 한다.최근 방사선 노출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뜨겁다. 특히 CT촬영에 대해서는 비록 진단적 목적의 검사이지만 일정량의 방사선 노출을 피할 수 없는 특성 때문에 거부감을 표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이러한 과거 CT 촬영의 단점을 보완해 검진용 검사로 개발된 것이 저선량 흉부 CT이다. 기존 흉부 CT에 비해 방사선량이 현격히 감소돼 10분의 1 정도에 불과하며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고 검사하는 장점이 있다.방사선량을 줄이면 상대적으로 안전하지만 영상에 잡음이 증가하고 정밀도가 떨어지지만 최근 영상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방사선량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기존 CT 촬영과 비슷한 수준의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게 됐다.흉부영상 전문가들은 “저선량 흉부 CT가 종양 같은 결절을 발견하는 데는 무리가 없으며, 고위험자의 경우 1년에 한 번씩 저선량 CT로 검사하면 폐암을 일찍 찾아내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한다.폐암은 조기 발견하지 못해 사망률이 높았으나 저선량 흉부 CT로 정기 검진할 경우 조기 발견이 가능해지므로 사망률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결론적으로 폐암은 사망자가 가장 많은 암이며 그 원인은 초기에 발견이 어려워 진단되는 시기가 늦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저선량 흉부 CT가 폐암 조기발견 및 생존율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고돼 국가에서도 6대암 검진사업에 포함시키려고 한다.물론 금연이 폐암의 위험도를 낮추는데 최우선이지만 금연이 힘들거나 비흡연자라도 다른 여러 가지 고위험군에 해당한다면 저선량 흉부 CT를 검진으로 적극 활용할 것을 권한다. 매년 저선량 흉부 CT 검진을 하는 것이 폐암 조기진단의 첩경임을 꼭 기억하자.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손발 첫 수포 생겼을 때 전염성 높아…격리 조치 필요

소아에서 흔한 감염성 질환 중 여름에 유행하는 대표적인 질환이 장바이러스(Enterovirus)에 의한 수족구병과 헤르페스 목구멍염이다.헤르페스 목구멍염은 흔히 구내염으로 알려진 질환이다. 엄밀히 말해 구내염은 여러 종류가 있으며 헤르페스 목구멍염은 그 중 하나이다.이 두 질환을 언급한 이유는 전염성이 강해 놀이방이나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의 보육시설 생활을 통해 빠른 속도로 전염되기 때문이다. 또 대부분 가벼운 증상으로 지나가지만 일부에선 사망할 수 있다는 점이다.따라서 감염 의심 단계에서부터 철저한 관리와 병의 진행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진료가 중요하다.두 질환은 병변의 위치에 따라 진단명을 달리할 뿐 원인이나 전파경로, 증상, 진단 및 치료가 유사하다. 물론 수족구병이 헤르페스 목구멍염 보다 중증인 경우가 많다.수족구병은 입안이나 손과 발에 수포나 다양한 형태의 반점이 동반된다. 미열이 있기도 하지만 고열을 동반할 수도 있다. 또 호흡기계 증상(기침, 콧물, 인후통 등), 심혈관계 증상(호흡곤란, 가슴 통증, 부정맥 등), 위장관계 증상(구토, 설사, 복통 등), 신경계 증상(구토, 두통, 보챔, 눈부심 등)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발진은 병명에서 알 수 있듯이 입안, 손, 발에 나타나며, 손발에 생긴 수포는 대개 1주일 이내에 사라지는데 가끔 엉덩이에도 나타날 수 있다.주의할 점은 첫 증상이 나타난 후 수포성 발진이 사라질 때까지가 전염성이 가장 높은 시기이므로 이 시기엔 격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또 환자의 대변 속에 배출된 바이러스는 수 주 동안 전염력을 가지므로 감염된 아기의 변이 묻은 기저귀는 아무데나 버리지 않는 것이 좋다.헤르페스 목구멍염의 증상으로는 발열, 인두통, 음식이나 침 삼킴 곤란 등이 있다. 연장아에서는 두통과 요통을 호소할 수 있고 구토와 복통도 동반될 수 있다.편도주위, 연구개, 목젖 등에 발진과 궤양성 병변을 보이며, 손이나 발에는 발진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예방은 외출이나 식사 전후로 손씻기, 그릇이나 장난감 등의 관리 등 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다.대부분 자연 치유되므로 대증요법(증상에 대한 치료)을 하지만 합병증이 있거나 식욕부진으로 인한 탈수가 진행된 경우는 입원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두 질환 모두 대부분 합병증 없이 회복하지만 진행하면서 뇌수막염이나 뇌염, 폐부종이나 폐렴, 폐출혈, 심근염과 심막염, 쇼크 및 급속한 사망이 올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가까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찾아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추적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복부•허벅지 사이 혹처럼 볼록…탈장된 장 다시 넣어야

-경대연합외과 이상호 원장 상당수가 탈장을 그 명칭처럼 장이 배 바깥쪽으로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복강 안의 내부 장기는 복벽과 복막에 둘러싸여 있는 데 탈장은 복벽에 생긴 틈으로 복강안의 장기(주로 대망이나 소장일부)가 탈장낭을 통해 밖으로 빠져나오는 것을 말한다.복부 어느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주로 서혜부에 발생한다.서혜부 탈장은 탈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복부와 허벅지가 만나는 부위보다 약간 위쪽 부위에 혹처럼 나타난다. 주로 서 있거나 복압이 증가했을 때 혹처럼 만져지다가 눕거나 복압이 낮아지면 자연스럽게 없어진다.드물게는 빠져나온 장이 꽉 끼여 허혈성 손상을 입게 되면 응급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하므로 탈장된 부위의 통증이 동반되면 가능한 신속히 진료를 받고 탈장된 장을 복강 내로 다시 넣어야 한다.서혜부 탈장의 원인은 선천적 요인과 후천적 요인이 있다.소아에게 생기는 탈장은 거의 선천적으로 생기며 서혜부 탈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간접 서혜부 탈장은 복벽에 틈이 생겨서라기보다는 태아기에 형성된 복막 주머니가 막히지 않고 열려 있었거나 약하게 막혔다가 다시 벌어져서 이곳을 통해 장이 밀려 나온다.이 복막 주머니는 원래 태아의 뱃속에서 만들어진 고환이 임신 8개월경에 서혜부를 통해서 음낭으로 내려오면서 동시에 막을 끌고 내려와 만들어진 것으로 성장을 하면 막히게 된다. 하지만 이 부위가 막히지 않으면 탈장의 원인이 된다.장은 내려오지 않았지만 이곳에 물이 고여 물주머니가 생기는 것을 음낭수종이라고 하는데 음낭수종과 탈장은 발생기전이 비슷해 서로 사촌 간이라 할 수 있다.후천적 요인으로는 복압이 너무 올라 갈 수 있는 심한 운동, 변비, 임신, 복수, 만성기침 등이 있다.또 복벽이 너무 약해지는 고령, 당뇨, 심장병 등도 후천적 요인이 될 수 있다.서혜부 탈장의 경우 자연적으로 없어지지 않으며 반드시 수술적 교정이 필요하다. 소아나 성인 모두에서 감돈 탈장의 위험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진단 후에는 수술 날짜를 잡는 것이 좋다.특히 소아에서는 감돈 탈장이 한번 발생한 경우는 재차 발생할 가능성이 크므로 빨리 수술해야 한다. 소아의 경우는 탈장낭만 묶어 주면 되고 성인의 경우는 복벽을 보강해 주어야 한다.과거 피부를 절개해 수술을 하다 보니 근육의 박리를 많이 해야 했고 다시 그 근육과 근막을 봉합해야 해서 수술 후 통증이 오래 지속되고 복압을 높이는 일을 상당기간 조심해야 했다.반면 복강경 탈장 수술은 탈장의 외측 즉 근막과 근육의 박리 없이 복강 안에서 탈장낭 만을 박리해 수술하므로 수술 후 회복이 빠르고 통증이 적은 장점이 있다.서혜부에 나왔다 들어갔다 하는 계란 크기의 혹이 만져진다면 가능한 빨리 외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50대 이후 발병률 급증…노안과 구분 확실히 해야

-심삼도 메트로아이센터안과 원장 흰 백(白), 안 내(內), 막을 장(障) 하얀 것이 눈 안을 가로막는다는 이름을 가진 백내장. 병의 기전과 정확한 원인을 모르던 옛날에 지어진 이름이다.백내장의 증상은 습기가 찬 안경을 연상하면 된다.흔히 노안과 백내장을 구분하지 못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노안과 백내장의 차이점은 노안은 근거리가 잘 안 보이는 현상뿐이지만 백내장은 근거리뿐만 아니라 시야 전체가 흐릿해진다는 것.투명해야 할 수정체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혼탁해지고 심해지면 결국 흰색으로 변해 사물이 뿌옇게 보이고 눈부심이 심하거나 빛 번짐을 경험하게 된다.수정체의 혼탁은 50세가 넘어가면서 대부분 나타나며 백내장을 초기에 발견한다면 약물치료를 통해 백내장의 진행을 늦출 수 있지만 혼탁해진 수정체를 투명한 상태로 되돌리는 약물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따라서 백내장이 생기기 전의 시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백내장 수술을 받아야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주요수술 통계연보에 따르면 2017년 37만7천58명이 백내장 수술을 받았다. 국민이 가장 많이 받은 수술로 집계됐으며 연평균 4.5%의 증가세를 보인다. 특히 50대 이후부터는 백내장 수술이 다른 수술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과거 백내장 수술은 의사가 직접 손으로 칼을 이용해 수정체낭을 절개하고 초음파로 뿌옇게 변한 수정체를 제거한 후 인공수정체를 삽입했다. 지금은 올 레이저 시스템 장비(카탈리스, CATALYS) 도입으로 백내장 수술의 모든 과정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할 수 있게 됐다.하지만 원래 시력이 좋지 않았거나 다른 안과적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해도 시력이 돌아오지 않을 수 있고, 수술 중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따라서 수술 전에는 과거 병력을 상담하고 정밀 검사를 거쳐 수술 합병증이나 수술 후 회복될 시력에 대해 충분히 평가해야 한다.인공수정체는 단초점 인공수정체를 비롯해 다초점 인공수정체, 난시 교정용 인공수정체 등이 있다.인공수정체 기술이 발전하면서 도수를 조정해 시력을 회복하거나 돋보기의 도움 없이 근거리의 시력을 높이는 것도 가능해졌다.단초점 인공수정체는 근거리와 원거리 중 하나에만 초점을 맞출 수 있어 수술 후에도 안경이나 돋보기가 필요하다.다초점 인공수정체는 근거리와 원거리 모두 잘 보이지만 중간거리를 보는 데는 다소 불편함이 있다.난시 교정용 인공수정체는 각막 난시를 인공수정체를 통해 교정하면 난시가 심해도 좋은 원거리 시력을 얻을 수 있다.최근에는 중간거리에도 좋은 시력을 보여주는 3중 초점 인공수정체나 연속초점 인공수정체가 소개되기도 했다. 가까운 거리를 보는 일이 많고 정밀 작업이 필요한 사람은 이중 초점 렌즈가 적합하지만, 컴퓨터를 많이 사용한다면 3중 초점 렌즈나 연속 초점 렌즈가 적합하다. 대신 세밀한 근거리 정밀 작업을 할 때는 가끔 돋보기가 필요할 수 있다.인공수정체는 반영구적이고 백내장과 노안 모두 교정할 수 있지만 20·30대의 시력으로 돌아가진 않을 수 있다.따라서 직업이나 취미, 생활습관 등을 충분히 고려하여 인공수정체를 선택해야 만족도가 높다.또 단초점 인공수정체의 경우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되지만 다초점, 3중, 연속 초점 렌즈의 경우 국민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수술비용의 부담도 생긴다.다만 환자가 개인적으로 가입 한 실비 보험의 상태에 따라 치료를 목적으로 한다는 담당 의사의 소견서가 있을 경우 실비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으니 약관을 찾아보거나 보험회사 상담센터에 문의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